13세 후 강박장애 시달려…세상과 사람들에 증오심 만
시애틀경찰, 애론 이바라 심문 동영상 6개월만에 공개
지난 6월 시애틀 퍼시픽대학(SPU)에서무차별 총격으로 한인학생 폴 이군을 숨지게 한 애론 이바라(사진)의 범행 동기가 공개됐다.
이바라는 6월 5일 SPU의 한 건물에 침입해 이군과 사라 윌리엄스 양 등 2명을 총격한후 이 대학 4학년생 존 마이스군에게 제압당해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이바라를 경찰국으로 연행, 1시간 가량 심문했는데 그로부터반년이 경과한 지난 9일 그와의 질의응답이 담긴 심문 동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바라는 이 심문에서 “13세 이후 강박장애(OCD)에 시달려 왔다. 부모님이 침실 가구를 바꾸면서 상태가 더악화돼 증오로 가득 차게 됐고 이 세상과 모든 사람들에게 증오심을 느껴왔다”고 말했다.
이바라는 왜 이군을 총격했느냐는 질문에 “그가 나를 건성으로 바라봤다. 나는 사람들이 나를 우습게 여기는 것이 정말 싫다”고 대답했다.
그는 총격사건을 일으키기 전 3년간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격사건 범인인에릭 해리스와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사건 범인인 한인 조승희에 대해 연구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환청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이바라는 경제적 부담으로 치료를 중단했고 더 큰 증오를 느끼고 싶어 의사의 처방약도 복용하지 않았다고 거부했다고덧붙였다.
그는 범행 후 자살할 생각으로 피해자들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계획대로 자살하지 못하고 체포됐다며 인터뷰말미에 수사관들에게 총격 피해자들의 상태를 묻기도 했다.
이바라는 이날 SPU 캠퍼스에 75파운드의총탄을 가지고 갔던 것으로 밝혀져 존 마이스군의 영웅적인 행동이 아니었더라면 엄청난 인명피해가 뒤따랐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