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들, 오리건주 '10 배럴
브루잉’사 매각에 반발
소비자들 “지역 맥주양조장 판 건 탐욕 탓”
상당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아포칼립스 IPA'를 생산하는 오리건주 소규모 맞춤 맥주회사가 세계최대 맥주회사인 버드와이저에
매입되자 토종 맥주를 애용해온 지역 단골들이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오리건주 벤드에 소재한 ’10 배럴
부루잉’ 사는 지난 달 버드와이저의 모기업인 ‘앤하우저-부시 인비브’에 회사를 매각한 후 이를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공개했다. 이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곧바로 항의 댓글이 줄을 이었고"탐욕스런 결정"이라는 비난도 있었다..
일부 단골들은 앞으로 ’10 배럴 브루잉’ 맥주의
불매운동을 벌이고 이 맥주의 광고가 그려진 T셔츠도 입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세계적 규모의 맥주회사들이 매출감소 타개책의 일환으로 소규모 맥주 양조업체들을 매입, 소비자
틈새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이들은 대기업이 생산한 맥주는 맛이 획일적인데 반해 소규모 자영업체의 맥주는 특정 고객의 입맛에 부합하는 독특한 맛을 간직하고 있다며
거대 맥주회사들이 맞춤형 맥주를 죽이는 비열하기 짝이 없는 게임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10 배럴 브루잉’은 지난 1988년 문을
연 이래 조그만 벌목마을을 인구 8만의 아름다운 관광도시로 탈바꿈시켰다. 주민들은 이 마을에 스키, 골프,
산악 자전거 등 야외활동 동호인들이 운동 후 맥주 한 잔을 즐기려고 몰려든다고 말했다.
현재 이 벤드 지역에는 30여
개의 맞춤형 맥주 양조장이 성업 중이다. 이들 업주는 대부분 돈벌이보다 더 좋은 맥주의 완성을 목표로
비즈니스를 벌이고 있다고 자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