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떠나지만 창당 정신은 가져가" "2월 초가 보수통합 마지막 시간이라고 계산…창당에 집중"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위해 유승민 의원 등 8명이 3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이들은 오는 5일 새보수당을 창당을 하고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탈당 기자회견에는 유 의원을 비롯해 정병국, 이혜훈, 하태경, 오신환, 유의동, 지상욱, 정운천 의원이 함께했다.
유 의원은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2년 전 저와 안철수 전 대표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힘을 합쳐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자고 약속했다"며 "저희는 그 약속이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하고 비록 바른미래당을 떠나지만 창당 정신은 저희들이 가져간다"고 밝혔다.그는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 전 대표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변화와 혁신을 통한 비상행동(변혁)을 할때부터 같이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답이 없었다"며 "2년 전 이 자리에서 국민께 약속한 그 정신에 여전히 동의하는지 궁금할 뿐"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안 전 대표와 연락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변혁을 할때 제가 같이 하자는 이야기와 문자를 드렸지만 아직 답을 못 받은 상태"라고 덧붙였다.이어 변혁에서 활동한 안철수계 의원들과 관련해 "한 분, 한 분에게 새보수당을 같이하자고 말씀드렸고 앞으로도 권유할 생각"이라며 "가능성이 높은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지만 변혁을 같이 했기 때문에 언젠가는 같이하자는 그런 말을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지난 1일 새보수당 신년하례회에서 자유한국당 등 보수통합의 시점을 2월 초로 정한 것에 대해 "보수가 재건한다면 대화를 할 시간은 2월초가 마지막이라고 계산한 것"이라며 "새보수당을 (창당)하면서 그 문제에 대해 대처해 나갈 것이다. 새보수당 창당에 모든걸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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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 등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 및 참석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운천, 정병국, 유승민, 하태경, 이혜훈, 지상욱 의원. 2020.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이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유 의원 등은 "지난 2년의 실패에 대해 그 누구도 탓하지 않겠다"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드린 점,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들은 "3년 전 새누리당을 떠난 후 오늘까지 저희는 시련의 가시밭길을 걸어왔지만 거친 현실정치 속에서 어려움을 겪을수록 개혁보수 정치를 향한 저희의 각오와 의지는 더 단단해졌다"며 "지난 시련의 시간은 저희에게는 쓰디쓴 약과 같은 소중한 성찰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이어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저희의 뜻과 가치를 버리지 않겠다"며 "비록 저희 숫자는 아직도 적고 세력은 약하지만 무능과 독선, 부패와 불법으로 나라를 망치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준석·권은희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진수희· 구상찬· 김희국· 이종훈· 정문헌· 신성범· 윤상일· 김성동 전 의원과 고광민 서초구의원 등이 참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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