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 동안 3실점…월드컵 설욕 실패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0년 처음으로 열린 A매치에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에 역전패를 당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비너노이트슈타트의 비너노이트튜타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전 4분 동안 3골을 내주며 2-3으로 졌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1-2패배) 이후 2년 5개월 만에 멕시코와 다시 격돌한 한국은 또 다시 패배, 설욕에 실패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A매치를 치르지 못했던 한국은 오스트리아에서 올해 첫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이번에 소집된 25명 가운데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발생, 벤투 감독은 평소와 다르게 선발 명단을 구성할 수밖에 없었다.그동안 미드필더로 뛰었던 정우영이 수비 쪽에 무게를 많이 실어 권경원, 원두재와 함께 중심을 잡았다. 중원은 왼쪽부터 이주용, 손준호, 주세종, 김태환이 맡았고, 황의조, 손흥민, 이재성이 스리톱을 이뤘다. 골문은 구성윤이 지켰다.경기 시작부터 멕시코가 전방에서 강한 압박과 함께 빠른 패스에 이은 이르빙 로사노, 라울 히메네스의 연속 슈팅으로 주도권을 잡았다.전반 15분에는 한국 수비 진영에서 패스 실수가 나오며 헤수스 코로나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구성윤이 코로나의 연속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내내 끌려가던 한국은 전반 20분 첫 공격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재성, 이주용,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짧은 패스로 멕시코의 수비를 뚫어냈고, 손흥민이 왼발 크로스를 했다. 이를 황의조가 밀어 넣으며 한국이 리드를 잡았다. 황의조의 선제골 이후에도 주도권은 멕시코의 것이었다. 하지만 멕시코 로사노의 결정적 슈팅이 골대에 맞고 구성윤 골키퍼가 높은 집중력으로 실점을 허용치 않으면서 한국은 1골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멕시코는 후반전에도 공세를 높이면서 동점골을 노렸다. 쉬지 않고 공격을 이어가던 멕시코는 후반 21분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루이스 로드리게스가 한국 진영에서 패스를 차단 한 뒤 정확한 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히메네스가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한국은 2분 뒤 또 다시 수비 진영에서 실수를 범했고, 우리엘 안투냐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안투냐는 오르벨린 피에다의 전진 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터뜨렸다.역전골까지 내주며 무너진 한국 수비는 2분 후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카를로스 살세도는 강력한 오른발 하프 발리 슈팅으로 쐐기골을 박았다.한국은 후반전에 투입된 남태희, 황희찬, 이강인 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권경원의 만회골로 추격했다.하지만 동점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고 결국 1골 차로 고개를 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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