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04-19 (금)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뉴스 포커스 - News Focus


시애틀 대표 한인 뉴스넷!
시애틀N 에서는 오늘 알아야 할 한국과 미국 그리고 세계 주요 뉴스만 골라 분석과 곁들여 제공합니다.

 
작성일 : 21-01-16 11:56
[생활속과학]인간 아닌 AI를 왜 사람들은 '인간적'으로 대할까?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7,693  

무의식적으로 AI를 사람처럼, 로봇을 생명체처럼 생각
AI와 감정 교류하는 사람들…이미 시작된 AI 돌봄


인공지능(AI) 채팅로봇(챗봇) '이루다'가 개인정보 유출 문제, 혐오 발언 및 성희롱 논란으로 시끄럽다.


개발사 스캐터랩이 이루다 서비스 중단을 발표하자 소셜미디어에는 '문제가 있다고 보지만, 외로움을 달래주던 친구를 잃은 느낌'이라는 취지의 반응과 함께 이루다와의 마지막 대화 화면을 저장한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루다 인공지능은 과거 10개의 대화(턴)의 맥락에 큰 영향을 받고, 엉뚱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사람으로 치면 나눴던 대화를 금방 까먹고, 엉뚱한 말을 하는 것이다. 기술적 한계가 존재했지만, 사람들은 서비스가 중단되자 "친구가 떠나갔다"고 할 정도로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러한 현상은 특별한 것일까?

대답부터 하자면 '아니다'.

◇1960년대부터 컴퓨터 프로그램에 위로받은 사람들…'일라이자 효과'


60여년 전, 일라이자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1966년대의 기술 수준으로는 현재의 인공지능·챗봇을 만들 수 없었지만 사람들은 '일라이자'라는 프로그램을 사람처럼 여기며 위로받았다.

요셉 바이첸바움(Joseph Weizenbaum)은 환자 중심 상담 이론에 따라 정신과 상담사를 모방해 일라이자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일라이자는 환자의 문장을 적절히 바꿔 공감을 보여주거나, 질문을 환기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예를 들어, 환자가 "내 인생의 문제는 A예요"라고 말하면, "A 때문에 많이 힘드세요?"나 "A가 해결되면 정말 마음이 편해질까요?" 같은 방식으로 답변하는 것이다.

단순한 기능이었지만, 사람들은 컴퓨터 반대쪽에 상담사가 있다고 생각하거나 실제적으로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일라이자가 프로그램이란 것을 알고 있었던, 바이첸바움 주변인들도 심적 도움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로봇을 걷어차도 불편한 내 마음…'직관적으로 판단'

4족 보행 로봇 스폿의 균형 회복을 보여주기 위해 걷어차는 모습 (보스턴 다이내믹스 'Introducing Spot Classic' 영상 갈무리) 2021.01.15 /뉴스1

사람과 컴퓨터의 관계·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에이치씨아이(Human-Computer Interaction·HCI) 분야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사회적 행위자로서의 컴퓨터'라는 틀로 바라본다. 업무를 위한 '도구'나, 무언가를 전달하기 위한 '매체'가 아니라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대한다는 관점이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점차 이러한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대차가 최근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15년 4족 보행 로봇 '스폿' 소개 영상(Introducing Spot Classic)을 공개했다.

2분15초인 영상에는 사람이 로봇을 걷어차지만 로봇이 균형을 다시 잡는 모습이 4초가량 나온다. 이 로봇은 외견상 개와 다른 점은 없었지만, 사람들은 '개'라는 단어를 쉽게 붙였다. 그리고 "로봇인 것을 알지만 발길질을 보니 미안해진다, 불편하다"는 반응부터 "로봇일 뿐인데 어떠냐"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영상 말미에는 '이 영상 제작 과정에서 로봇에 해를 입히지 않았다'는 문구가 있었다. 영화 촬영에 동물이 출연했을 때, 나오는 문구를 패러디한 일종의 농담이지만 사람들은 영상에서 로봇에 발길질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관련 학계에서는 사람들의 이러한 반응이 어느 조건에서 어떻게 일어나는지, 앞으로 로봇에 대한 윤리와 교육은 어떠해야 하는 지 등에 대한 연구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휴리스틱'이라는 개념을 통해 접근하는 시도도 있다. 휴리스틱은 체계적인 판단이 어렵거나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람들이 즉흥적으로 과거의 경험 등을 동원해 추측,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휴리스틱은 인지적 부담을 줄여주고, 급한 상황에서 판단을 빠르게 할 수 있는 점에서 환경 적응에 유리한 전략으로 작용한다.

이 관점에서는 로봇이나 인공지능을 자신이 아는 가장 가까운 대상처럼 생각해버린다고 본다. 예를 들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폿의 행동이 '개'와 비슷하기에 로봇을 발로 찰 때, 동물학대를 볼 때의 감정이 느껴지는 것이다.

이루다 역시 마찬가지로 카카오톡 대화 데이터를 이용해 만들어진 만큼 △책이나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딱딱한 문어체보다는 채팅하는 어투 △특정한 주제에 대해서가 아니라 다양한 주제로 잡담 △이름을 친구처럼 불러주는 친근한 말투 △인스타그램 등에서 실제 20대 여성을 모사하는 듯한 게시물 같은 마케팅 효과 등이 있었다. 이러한 요인이 AI 이루다를 자기도 모르게 사람처럼 여기도록 하는 '휴리스틱'이 개입하게 되는 것이다.

◇이미 다가온 'AI 돌봄', 사람과 AI 관계 고민할 때

영화 그녀 포스터 /뉴스1

영화 그녀(Her)에 나오는 인공지능과의 사랑, 친밀감 형성은 성큼 다가와 있다. SK텔레콤은 AI 스피커를 활용한 '인공지능 돌봄'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해 발간한 관련 백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인공지능 스피커 사용과 스피커를 향한 감정적 발화량이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부족해진 교류를 AI 스피커를 통해 보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도 사람이 '인공지능을 통해 외로움을 줄이고, 위로받는' 돌봄 효과에 주목해 디지털 돌봄 시범 사업과 돌봄 로봇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루다'에 대한 사람들의 친밀감은 특별한 현상이 아니라 이미 널리 퍼져있는 현실이다. 이루다 논란은 단순히 AI의 혐오 메시지 표출하지 않는 '윤리적 AI' 개발뿐 아니라 이용자(사람)과 AI가 어떻게 대화하고 관계를 맺어야하는 지, 그 관계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Total 22,810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22660 의사 남편 확진에도 아내는 백화점에…애꿎은 직원까지 '감염' 시애틀N 2021-01-05 3789
22659 코로나·AI 와중에 무안군수 '낮술'…"방역수칙 위반 아니다"? 시애틀N 2021-01-05 3069
22658 ‘황운하와 식사’ 고교선배 택시업계 확진자 관련 5명 연쇄감염 시애틀N 2021-01-04 3062
22657 '혁신없다'던 아이폰12, 1초에 10대씩 팔렸다…韓도 20% 증가 시애틀N 2021-01-04 3065
22656 워싱턴 DC, 바이든 당선 인증 앞두고 군 투입 준비 시애틀N 2021-01-04 3169
22655 韓선박, 이란에 억류…정부 "청해부대 출동" 시애틀N 2021-01-04 3201
22654 "'인구 데드크로스' 한국, 이대론 안된다" 외신도 걱정 쏟아냈다 시애틀N 2021-01-04 3447
22653 캐나다인 2명 구속으로 중국 비밀 감옥 실체 드러나 시애틀N 2021-01-04 4173
22652 애매한 수습, 잠복한 갈등…사면론 향방에 이낙연 정치력 시험대 시애틀N 2021-01-04 3221
22651 한국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 2944 직행…3000 고지 보인다 시애틀N 2021-01-04 3115
22650 박범계 "검찰개혁 마무리투수 될것…검사들 동참해달라" 시애틀N 2021-01-04 3185
22649 '이재명 1위' 빈번·윤석열 30%·이낙연 사면론…연초 대선판 요동 시애틀N 2021-01-04 3166
22648 日주간지 "스가, 3월 총리 사의 표명 가능성 커" 시애틀N 2021-01-04 3116
22647 사망자>출생자 '데드크로스'…코로나로 더 빨라진 인구절벽 시애틀N 2021-01-04 3140
22646 정인이 양부모만 문제?…다자녀청약 눈먼 40대, 동거남 두고 '위장결혼&#… 시애틀N 2021-01-04 3174
22645 ‘라임 의혹’ 윤갑근 딸 투신 중태…"부친 안위 걱정" 시애틀N 2021-01-04 3165
22644 삼성, 갤럭시 언팩 초대장 발송…오는 14일 갤럭시S21 공개 시애틀N 2021-01-04 2367
22643 이재명 "고위공직자 주택임대사업 못하게 해야" 시애틀N 2021-01-04 2375
22642 서울 동부구치소 확진자 1000명 넘어…121명 추가 확진 시애틀N 2021-01-03 2806
22641 오는 5일 美상원 다수 결정 조지아 결선투표…여론조사 초박빙 시애틀N 2021-01-03 3284
22640 이재명 "이명박·박근혜 사면 나까지 입장 내면 대통령께 부담" 시애틀N 2021-01-03 3103
22639 “시장에서 조두순 봤다” 목격담 인터넷서 일파만파 시애틀N 2021-01-03 3212
22638 주민등록인구수 감소 '사상 처음'…역대 최저 출생자 수 영향 시애틀N 2021-01-03 3132
22637 성범죄자 신상정보, '카톡'으로 받는다…예산 10억원 절감 시애틀N 2021-01-03 3098
22636 [신축년부동산] 아파트 공급 적은 올해, '중형 오피스텔' 노려라 시애틀N 2021-01-03 3714
22635 순천시, '대면예배 강행' 교회 3곳 고발…구상권 청구도 검토 시애틀N 2021-01-03 3188
22634 경기도 ‘배달특급’, 올해부터 제대로 달린다 시애틀N 2021-01-03 3175
22633 이용섭·김영록, 광주전남 '상생' 시험대 섰다 시애틀N 2021-01-02 2452
22632 손흥민, 통산 100호골…토트넘, 리즈 완파하고 3위 도약(동영상) 시애틀N 2021-01-02 3747
22631 새해 정국 흔든 '이명박·박근혜 사면론'…'특사' 구성요건은 시애틀N 2021-01-02 3159
22630 이재명, 연초부터 대선 여론조사 선두…9곳 중 7곳 가장 앞서 시애틀N 2021-01-02 3108
22629 ‘2명 코로나 확진’ 황운하 의원 식사자리 방역수칙 위반 논란 시애틀N 2021-01-02 3090
22628 '집콕' 홍보에 춤추는 장면…복지부 "층간소음 고려 못해 죄송" 시애틀N 2021-01-02 3826
22627 정총리 "윤석열 본인이 여론조사 제외 요청해야…나는 했다" 시애틀N 2021-01-02 3038
22626 '코로나 악재' 덮친 경기도 소비자물가…2년 연속 상승률 0% 시애틀N 2021-01-02 3154
22625 [귀거래사] 대기업 다니며 귀농 공부 10년…연매출 3억의 비결 시애틀N 2021-01-02 3204
22624 '캠핑장 해돋이' '줌년회'…코로나가 만든 신년풍속도 시애틀N 2021-01-02 3287
22623 거부권 무효당한 트럼프, 공화당에 "한심하다" 시애틀N 2021-01-01 3097
22622 백신접종 시뮬레이션 해보니…2분기 숨통 트이고 3분기 마스크 벗는다 시애틀N 2021-01-01 3175
22621 이낙연發 '사면론'에 연초부터 정치권 발칵…野 '당황' 與도 … 시애틀N 2021-01-01 2387
22620 "넌 성욕이 강해서 아빠랑 풀어야"…의붓딸 11년 성폭행한 짐승 시애틀N 2021-01-01 3151
22619 '秋-尹 갈등' 1년 남긴 파국 딛고…검찰 이제 바로 서야할 때 시애틀N 2021-01-01 2137
22618 김정은 간결한 신년사에…1월 초순 열릴 '당 대회'에 더 시선 쏠린다 시애틀N 2021-01-01 2378
22617 펜스 "나는 결과 뒤집을 권한 없다"…선거불복 소송 기각 요청 시애틀N 2021-01-01 3152
22616 이낙연이 쏘아올린 MB·朴 사면론…문대통령 결단 내릴까 시애틀N 2021-01-01 3114
22615 '3강' 머리 향하는 이재명…윤석열 15~25%, 이낙연 15~19% 시애틀N 2021-01-01 2437
22614 '5년 최대 3900만달러' 김하성, 타자 최고액에 메이저리그 진출 시애틀N 2021-01-01 2409
22613 '이혼인가 독립인가'…희망과 우려 속 '진짜' 브렉시트 시작 시애틀N 2021-01-01 2459
22612 "日대기업 총수 등 18명, 중국산 코로나 백신 몰래 맞아" 시애틀N 2021-01-01 2401
22611 스가 "올 여름 도쿄올림픽 실현 위해 단단히 준비" 시애틀N 2021-01-01 2335
 1  2  3  4  5  6  7  8  9  10    

[영상] 사하라 사막이 '설국'으로... 중동 사막에…
문대통령 "윤석열, 文정부 검찰총장…정치할 생각으로 …
[이재용 선고]당분간 '옥중경영'…모든 현안 '…
文대통령 "부동산 안정화 성공 못해…특단 공급대책 마…
25억짜리 2채 보유?…올해 보유세 5800만원 늘어난다
문대통령 "사면 말할 때 아냐…국민 공감대 형성되면 고…
서울아파트, 실거래가 내렸다?…전문가들 "좀 더 두고 봐…
한국 이례적 '릴레이 폭설' 왜…"기후변화로 봉인…
中 코로나 속 나홀로 성장…증시도 상승세
“주식은 사고 파는 것 아닌 사 모으는 것…존버하라”
"日 '도쿄올림픽 2024년으로 재연기' 극비 논의"
'부르는 게 값?'…호가에 오르는 서울 아파트 시…
문 대통령, 이재명 전도민 재난지원금에 "할 수 있는 일"…
김진욱 후보자 "공수처 검사, 주식거래 제한 적극 검토"
강창일 "이용수 할머니, 일본이 사죄하면 소송 취하"
"학교 살려주세요"…'공공기관 건물주' 외교협회 …
'국정농단' 이재용, 파기환송심 징역 2년6월…법…
공짜‧돈내기 골프로 머리숙인 알펜시아 대표 "물의 일…
재미교포 케빈 나, PGA투어 소니오픈 역전 우승…통산 5승…
이재명 '2차 재난기본소득' 18일 발표…논란에도 …


시애틀 뉴스

줄리아니 "이번엔 트럼프 탄핵…

웬만하면 병원가지 마세요……

"지난해 2.3% 성장한 중국 올해…

"트럼프 정보기관 브리핑 못 …

[바이든 취임식 D-2] 인상적이…

'미국판 안아키' 비극…

다인종·다문화·다종교…해리…

페더럴웨이한인회 신임 이사…


연예 뉴스

'컴백' 에픽하이 "비아…

이정수, 층간소음 사과하고 이…

[N현장] '세자매' 감독 "…

'미라' 신동 "9년째 뮤…

십센치X'바른연애 길잡이&#…

TV조선, MBN에 "트로트 프로그램…

CJ문화재단, 2021 스토리업 단편…

존박, 코로나19 확진 후 시설 …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COPYRIGHT © www.seattlen.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