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대교에서 106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11일 사고 현장에서 사고 차량이 크레인으로 옮겨지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경찰, 현재 3개 그룹 나눠 조사중…“최초 사고차량 관광버스, 택시 추정”
역대 최악의 추돌사고로 기록될 영종대교 106중 추돌 사고는 가시거리가 10m도 채 안되는 짙은 안갯속에서도 시속 90~100㎞로 달리던 3대의 차량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고속로순찰대 따르면 영종대교 106중 추돌 사고는 최초 3중 추돌 사고에서 비롯됐다.
1차선을 달리던 3대의 차량 중 마지막 차량이 앞 차량을 들이 받자 다시 이 차량이 앞의 차량을 덮친 것이다.
이 사고로 두 번째 차량은 오른쪽 맨 갓길로 맨 앞의 차량은 오른쪽 옆 2차선에, 최초 가해차량은 1차선에 머물게 됐고 짙은 안갯속에서 사고를 인지하지 못하고 뒤따르던 차량이 연이어 추돌 100여대에 달하는 차량이 추돌하는 아수라장이 펼쳐졌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갓길을 포함한 4차선 도로중 3차선을 제외한 모든 차선이 이들 사고차량으로 막힌 것이 대량 추돌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최초 추돌 상황만 파악했을 뿐, 아직 가해차량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대책상황실이 마련된 인천서부경찰서는 현재 최초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사고를 3그룹으로 나눠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서부서는 최초 사고가 발생한 곳을 기준으로 앞에서부터 1, 2, 3그룹 나눠 조사중이다. 서부서에 따르면 1,2그룹에는 22대의 차량이, 3그룹으로 84대의 차량이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서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속도로순찰대가 발표한 최초 사고 그룹과 관련해서 서부서는 현재 조사중이라고 밝히면서도 일부 언론에 거론된 최초 사고 차량인 관광버스와 택시 모두 최초 가해차량 용의선상에 올려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사고 시간과 관련해서도 서부서는 폐쇄회로(CC)TV에 순찰차가 찍힌 시간(오전 9시40분께)을 기준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부서 김성곤 경비교통과장은 “현장에 나가보니 사고지점이 상부도로 3분의 2지점인데 사고 발생한 총길이가 500m정도 될 것으로 보였다”며 “제일 뒤 현장에서 사고를 수습하고 사고 현장에서 전체를 파악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최초사고 경위는 현재 조사 중에 있다”며 “신고 받고 현장에 나가니 100여대의 차량이 추돌해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명구조와 사고자에 대한 후송조치, 차량 소통에 주안점을 뒀다”며 “사고 차량이 견인차로 옮겨지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생한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65명이 부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