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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22 01:53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 문희동] 고향 풍경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763  

문희동(한국문인협회 워싱턴지부 회원)

고향 풍경

들판을 가르는 실개천 뚝 위에
고삐 풀린 황소 풀을 뜯고
길가에 코스모스 방끗 웃고 있다.
 
논밭의 익은 오곡 머리 숙여 반기며
지붕 위에 보석 한아름 안고
박들이 흥겨운 풍년가를 부른다.
 
지는 햇볕 등에 업고
논두렁 이삭 줍는 만종의 모습
그 옛 고향 풍경 꿈에서도 잊으랴.
 
어머니 가슴처럼 넓은 들판
지평선 석양의 황혼 빛이
아버지 주름 얼굴 붉게 물을 드린다.
 
 
<해설>

시애틀에 오월이 왔다. 하늘은 푸르고 강물은 맑다. 초목들 녹음으로 살이 찌고 화초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봄의 축제를 즐긴다. 

그러나 이 풍요한 자연 앞에서 이민자들은 알 수 없이 공허하고 쓸쓸하다. 무엇 때문일까. 이국의 자연에선 조국 강산이 주던 다정한 눈길을 볼 수 없어서일까. 이국의 풍경은 고향 풍경이 주던 포근한 정표(情表)가 부재한 까닭일까. 

이 작품 속 작가는 이 찬란한 오월에 고향 풍경을 스케치하고 있다. 그는 아마 내면의 어떤 공허감을 고향의 산골을 회상함으로써 다스려 보는 것 같다. 그는 무엇보다 고향 산천과의 인간적 친화성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코스모스가 방끗 웃고 익은 오곡이 머리 숙여 반기며 박들이 풍년가를 부른다. 그리고 넓은 들판은 어머니 가슴이며 석양의 황혼 빛이 아버지의 주름살을 붉게 물을 들인다. 

이같이 고국의 자연은 작가와 부모 형제 같은 관계였음을 밝힌다. 바로 이 혈육 같은 옛 고향의 자연을 꿈에서도 잊지 못하는 것은 작가만이 아닌 모든 이민 동포들의 잠재의식이 아닐까 생각게 한다. 이 작품의 가치성은 바로 치유 문학의 효용성을 담지하고 있다 하겠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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