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12-10 (화)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작성일 : 17-04-30 12:10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 지소영] 봄 사잇길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783  

지소영(서북미 문협회장)


봄 사잇길


봄은
대숲 곁곁 멍울 지우고
저만큼 비켜간 바람 따라
모퉁이로 돌아 몰린다.
질세라
나풀나풀 연분홍빛 젖망울
터트리고 있다.
빙그레 미소진 입그늘에
몽글몽글 들뜨는 마음
초승달에 들키고
내일 즈음 그 눈길 행여 올까
해 오를 언덕에 기대어
봄 사잇길
수줍게 속삭이는 이야기 듣는다.
‘가까이 와 보렴
내가 궁금하지 않니?’
 
 
<해 설> 

봄이 왔다. 봄은 지난 겨울 얼었던 나무들의 멍을 지운다. 
아니, 사람들 마음의 멍을 지운다. 봄은 풀뿌리에 불을 지펴 연분홍빛 젖망울을 터트린다. 

아니, 사람들의 가슴에 불을 지펴 꽃망울을 터트린다. 자연 초목이 들뜨는 마음으로 몸살을 앓게 한다. 

아니, 사람들을 들뜨게 해 그리운 사람의 눈길을 기다리게 한다. 봄은 화초들이 서로 사랑을 속삭이게 한다. 

아니, 사람들이 서로 사랑을 속삭이게 한다. 봄은 만유에게 신의 선물인 사랑을 배달하는 하늘의 메신저이다. 사랑이 있어 봄이다. 봄이 있어 신을 본다. 시인 지소영이 바로 봄이다. 봄이 시를 쓴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문학의 향기 표본.jpg





 
 

Total 696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591 서북미문인협회 지소영 회장 연임 시애틀N 2016-11-16 4854
590 공부하는 문인협회 ‘문학도 피땀이 밴 탁마… 시애틀N 2015-03-13 4853
589 [시애틀 수필-안문자]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시애틀N 2019-06-23 4823
588 [시애틀 시-김재완] 송편 시애틀N 2015-09-27 4820
587 [시애틀문학-수필] 여백-이한칠 수필가 (2) 시애틀N 2014-02-09 4787
586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 지소영] … 시애틀N 2017-04-30 4785
585 [시애틀 수필-공순해] 소극적 삶을 권하는 사… 시애틀N 2019-04-15 4776
584 [시애틀 수필-이 에스더] 선물 시애틀N 2016-06-25 4766
583 [시애틀 수필-안문자] 안개꽃 사랑 시애틀N 2016-04-30 4759
582 신순희/오늘을 산다 신순희 2013-05-13 4750
581 [이효경의 북리뷰] 괴테의 지혜는 200년 지난 … 시애틀N 2015-03-01 4747
580 [시애틀 문학-안문자 수필가] 남대문시장 사… 시애틀N 2014-11-16 4732
579 [서북미 좋은 시-문희동] 겨울 살이 시애틀N 2019-08-25 4731
578 [시애틀 수필-장원숙] 절망은 없다 시애틀N 2017-09-04 4706
577 조영철/갈대는 하늘만 바라본다 시애틀N 2013-05-06 4699
 1  2  3  4  5  6  7  8  9  10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COPYRIGHT © www.seattlen.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