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5-11-17 (월)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작성일 : 19-01-07 02:23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시- 김학인] 삶은 사랑의 노래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125  

김학인 수필가(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고문)

 
삶은 사랑의 노래
 
삶의 내리막 고갯마루에 쓰나미가 덮쳤습니다. 예고 없이 몰려온 광풍에 울타리가 무너졌습니다. 지붕이 날아갔습니다. 덜컹거리던 문은 안간힘 끝에 창틀만이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거센 파도가 숨을 고르고 향방 없이 뻗대던 바람이 제자리를 찾기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대지에는 쓰러진 아름드리나무가 길게 누웠고 둥둥 떠다니던 조각배는 바닷가 큰 바위에 걸려 널브러져 있습니다.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왔지만 희미한 불빛은 출구가 아직 멀었음을 넌지시 알려줍니다. 이리저리 부딪치며 만신창이가 된 몸을 추스르고 간신히 주홍빛 노을 앞에 섰습니다.

살아간다는 건 그렇게 치열하고 냉혹했습니다. 때문에 다시 마주선 삶은 더없이 눈부십니다. 삶은 기쁨이고 희망이라고 가슴에서 함성이 들립니다. 삶은 사랑의 노래입니다.
 
 <해 설>
 
위의 인용문은 김학인 수필가께서 최근 출간해 연암문학상을 수상한 『해돌이의 노래』의「책 머리에」일부이다. 삶은 인격이다. 사람의 향기는 고급한 인격에서 나온다

문향文香 또한 작가의 고상한 인격에서 나온다. 고급한 인격은 진실하고 선하며 아름다운 인품과 인고忍苦 온유 겸손의 미덕에서 쌓아진다

김학인님의 삶은 우리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높은 인격의 위상을 보여준다. 그분의 수필집 속의 글들은 참을 수 없는 고난과 시련 속에서 피어난 인격의 꽃들이다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지 않고 그 폭풍 속에서 신앙적 회개 감사 기도로 부른 투혼의 노래이다. 그 치열하고 냉혹한 비운 속에서도 신을 높여드려 신을 감동시킨 성혼聖魂의 승전가이다.

그분의 글은 무서운 병고 속 뼛속 저미는 아픔과 슬픔을 딛고 일어선 고운 유월의 장미꽃이다. 좌절과 절망의 가슴에서 피어난 소망과 기도의 난초꽃이다

그의 가는 길을 알고 그를 단련하신 후에 순금으로 빚어내신 신의 소중한 딸, 그의 글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읍感泣해 영혼 깊은 데서 솟아나온 눈물의 시다

악전고투 끝에 새 생명을 주신 주의 자비에 바치는 뼛속의 피로 마련한 영혼의 성찬이다. 가장 쓰라린 고통에서 부른 가장 빛나는 기쁨의 찬송이다

하여 그는 사랑의 하나님을 만났다. 하여 그는 신 인간 자연을 사랑하는 사랑의 사람이 되어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구도자 시인이요 수필가이다

그는 그 구도의 글 인격의 글로 독자들을 깊게 감동시켜 가슴을 맑은 영혼으로 성화聖化시키어 거룩한 하나님의 성업聖業을 대신하고 있다. 당신의 삶과 글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Total 698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398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시-이춘혜] 보… 시애틀N 2018-05-13 4159
397 [시애틀 수필-장원숙] 세 번 이혼한 여자 시애틀N 2017-06-26 4156
396 [시애틀 수필-정동순] 금발의 사서와 문신 시애틀N 2016-05-29 4152
395 [시애틀 수필-안문자] 희망의 주소 시애틀N 2018-01-27 4146
394 [시애틀 수필-정동순] 하다 시애틀N 2019-04-28 4146
393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 엄경제] … 시애틀N 2016-08-20 4145
392 [이효경의 북리뷰] 인간의 보편적 연약함과 … 시애틀N 2014-11-02 4137
391 <시애틀문학상> 대상에 박보라씨 시애틀N 2017-01-19 4132
390 정봉춘/고향은 없는가 시애틀N 2013-08-03 4129
389 [이효경의 북리뷰]노희경의『세상에서 가장 … 시애틀N 2013-07-18 4127
388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시- 김학인] 삶… 시애틀N 2019-01-07 4127
387 [서북미 좋은 시-최재준] 절벽 위에서 시애틀N 2019-02-24 4116
386 [시애틀 수필-이 에스더] 두 번째 손님 시애틀N 2016-11-27 4114
385 김윤선/텃밭에서 (1) 김윤선 2013-09-21 4112
384 [시애틀 수필-이 에스더] 뿌리 내리기 시애틀N 2017-04-23 4111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COPYRIGHT © www.seattlen.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