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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7-28 13:45
김영호/시애틀의 칠월
 글쓴이 : 김영호
조회 : 3,867  

김영호 

시애틀의 칠월
                                                       
 
비의 정령이 휴가를 떠났다.
태양이 만물의 아버지가 되어 경배를 받는다.
모든 만유가 어린아이가 되었다.
풀 나무 새들이 해의 피를 나눈 형제이고
송아지 체송화가 서로 오빠 누이라 부른다.
긴 겨울 같은 생을 헤쳐 나온 자 만이 지닌
아이의 눈에서 성숙한 영혼이 비친다.
나무들이 햇살등을 달고 루미나리에 축제를 열었다.
숲은 육체의 향기로 우거졌다.
만물이 최선을 다해 성숙해지는 계절,
태양을 우러러 홍익(弘益)의 정신을 훈련하고
안일보다 사명감에 눈뜨는 공감의 영혼이 자란다.
지상은 청춘의 연주회가 열리는 녹색 무대,
베토벤 합창교향악이 울려 퍼지고
치열하게 살아온 자들만이 청중이다.
연인들이 산속으로 뛰어 들어가 불새로 운다.
물고기들이 하늘로 올라가 달의 젖을 문다.
해당화들이 비키니차림으로 일광욕을 하고
조약돌들이 부화되어 물새로 난다.
햇살이 사과알속으로 들어가 살을 찌우고
잘 익은 복숭아 사람들 입속에서 행복해 한다.
포도나무가 첫 신생아를 바쳐 감사예배 드리고
제비들이 춤으로 새벽 봉헌을 한다.
 
시애틀의 칠월엔 만물이 시를 쓴다.
시는 본래 태양의 신성한 어린이다.


*시애틀 한국일보 7월 27일자  <시애틀 천국>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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