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는 아이디어 창고
Dan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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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에론 왕: 당신이 물리와 수학에 능통한 것을 익히 알고 있소. 여기 나의 왕관이 있는데 이것이 순금인지 아니면 다른 물질이 섞여는지 알아보도록 하시오.
아르키메데스: 아…왕관을 녹이지 않고는 알아낼 방도가 없는데…
책상에 앉아 고민을 하다가 머리가 지끈거리자 아르키메데스는 “피곤한데 머리나 식혀야 겠다"라며 목욕탕으로 갔다. 한참동안 탕 속에 몸을 담근 후 일어난 아르키메데스는 두가지를 주목했다. 물에 몸을 담글 때 물 높이가 올라간다는 점, 잠긴 자신의 몸집 만큼 탕의 물이 넘친다는 점. “아…같은 방법으로 왕관의 밀도를 측정할 수 있겠구나”라고 무릎을 치며 “유레카 (알아냈다)”라고 외쳤다. 잠시 후, 왕관이 순금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이물질이 섞여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UC-산타바바라 심리학 교수 두명이 145명의 대학생에게 2분의 시간을 주고 옷걸이, 벽돌, 치약등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물건을 있는대로 적어 리스트를 만들어 보라고 지시했다. 2분이 지난 후 그룹을 셋으로 나누었다.
- 첫번 째 그룹에게는 앞으로 12분 동안 아무 생각도 하지말고 무조건 쉬라고 말했고,
- 두번 째 그룹에게는 앞으로 12분 동안 집중력과 주의력을 요구하는 숫자 암기를 하라고 지시했고,
- 세번 째 그룹에게는 앞으로 12분 동안 이런 저런 아무거나 딴 생각(리스트와 관련없는)을 하고 있으라고 주문했다.
12분이 지난 후, 세 그룹 모두에게 “2분 동안 리스트를 다시 만들어 보라” 말했다. 그 결과, 유일하게 세번 째 그룹만이 처음 리스트 보다 평균 41%나 더 많은 항목을 적어냈다. 나머지 두 그룹은 별로 변화가 없었다.
이렇듯, 목욕(샤워)을 할 때 혹은 딴 생각을 할때 순간적으로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아니면 일에 능률이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 샤워는 두뇌에서 도파민 분비를 증가 시킨다. 도파민은 집중력, 기억력, 창의력과 직결되어 있다.
- 주어진 일과 관련없는 딴 생각을 할때 두뇌는 좀 더 폭넓은 분야를 섭렵하게 되고 직관력을 발동 시킨다. 직관은 순간적인 깨달음과 착상을 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