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수용하고 보는 태도
Dan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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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마켓 계산대 근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지에 실린 연예기사는 실제로 확인된 사실보다는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위한 엉터리 소문이 더 많다. 그렇지만 그것을 읽는 사람들은 그냥 즐기는데 그칠뿐 기사에 대해 의문을 갖거나 사실확인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렇듯, 무엇이든 읽거나 들으면 일단 받아들이는 것이 일반적인 태도다.
왜일까.
- 엉터리 정보를 접했을때 무조건 받아들이기 보다 의문>비평>판단을 거쳐 거부하려면 여러번의 생각 단계를 거쳐야 하기에 귀찮다. 귀차니즘이 그저 받아들이게 만든다.
- 또한, 무엇을 들었는지는 기억하지만, 어디서 들었더라, 누구로 부터 들었더라를 자세히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음 단계, 즉, 사실 확인 단계에 다가서지 못한다.
무엇이든 일단 수용하고 보는 태도, 자칫하면 대학 지원자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 대학 순위를 매기는 방법에 대해 의문, 비평, 판단의 여과 과정을 거치기도 전에 “가장 먼저 순위를 매긴 잡지”라는 이유로 무조건 받아들이는 태도.
- “우리 대학은 저소득층 지원자들이 마음놓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장학금을 제공하니 모두 지원하기 바란다”라는 사탕발림의 뒷배경을 확인하지도 않고 맹신하는 태도.
- “합격률이 20%인 ABC 대학은 우수한 대학이다”라며 치열한 입학 경쟁률로만 대학의 질을 평가하는 태도.
실제로 ABC 대학이 합격률을 산출한 방법은 이렇다.
100명 지원자 가운데 20명을 선발했으면 당연히 합격률은 20%가 된다.
하지만 100명 가운데 20명이 지원에 필요한 보충 서류를 (예: SAT 점수, 추천서, 성적표 등등) 제출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완전히 서류를 갖춘 지원자 80명 가운데 20명을 뽑았기 때문에 실제 합격률은 20%가 아닌 25%가 된다.
그렇지만, 대학은 모든 지원자를 포함한 합격률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