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범 의원 부부가 전통 혼례식을 치른 뒤 기뻐하고 있다>
고아 출신에서
미국 최초의 주 상원 의원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인 워싱턴주 상원 신호범(78) 부의장과 부인 다나씨의
결혼 50주년을 기념하는 금혼식이 지난 8일 밤 페더럴웨이
코끼리 식당에서 열렸다.
이날 금혼식은
‘국악한마당’을 이끌고 있는 명창 권다향 단장과 총무 조경희씨, 레이크워싱턴대학 박명래 부총장, 타코마 거주 로저씨 부부 등 지인들이
마련했다.
100여명의 지인들이 참석하고 양재환씨와 김윤숙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전통 한국 혼례식과 국악공연, 가수 이솝의 공연 등 한국의 금혼식과 똑같게 치러졌다.
사대관모를
차려 입은 신랑 신호범 의원과 족두리를 머리에 쓰고 얼굴에 연지곤지를 바른 신부 다나씨는 전통 혼례식을 치르면서 반백년 동안 변치않고 지켜왔던
원앙 같은 금슬을 참석자들에게 과시해 큰 박수를 받았다.
권다향
단장은 “국악의 불모지인 워싱턴주에 국악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격려와 성원을 아끼지 않은 신호범 박사님께 만수무강을 기원하고 기억에 남는 행사를
마련해주자는 취지로 금혼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인행사의
축사 등을 도맡다시피 해오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이 된 신 의원은 내내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감사합니다"를 연발한 뒤 “살아있는
동안 한인 커뮤니티와 꿈나무들의 정치무대 진출을 돕겠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만수무강을 기원받고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금혼식 행사장에는 신 의원 부부가 50년간 살아오면서 찍었던 사진 등을 담은 대형 액자가 걸리고 신 의원이 정치인으로 나서 캠페인을 할 때 한인들이 써줬던 글귀 등이 함께 전시됐다.
시애틀N=김성배 편집위원 sbkim@seattl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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