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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W ‘북:소리’ 첫회 큰 성공 거뒀다

참석자 50여명 대만족…정례 교양행사로 힘찬 출발


워싱턴대학(UW) 동아시아 한국도서관이 한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기획한 :소리(Book Sori)’가 첫 회 대성공을 거두며 시애틀지역 한인 문화교양행사로 힘차게 출발했다.

지난 8 UW 동아시아 한국도서관에서 열린 1회 행사에는 평소 책에 관심이 있는 50여 한인들이 찾아 자리를 메웠다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김윤선 회장과 이경자 부회장, 공순해 수필분과위원장, 수필가 안문자씨와 남편 이길송씨, 원로사진 작가 남궁요설 선생의 부인인 모니카 남궁씨, 의사 출신의 이승찬씨 부부 등도 보였다.

UW 한국학센터에서 한국문학을 강의하는 김수희 교수,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현재 UW에서 교육심리학 박사 과정중인 박혜윤씨 등 UW내에서 가르치거나 공부하고 있는 한인들은 물론 한인독서클럽 회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북소리 첫 강연자는 김종천 교수

첫 번째 :소리의 강연자는 김종천 상명대 명예교수였다. 현재 3만여권의 책과 3,000여장의  LP 음반을 소장하고 있다는 김 교수는 책을 읽고 음악을 듣기 위해 정년을 6년 앞두고 조기 은퇴한 뒤 현재 밴쿠버BC에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이날오디오와 LP와 커피에 미친 어느 한 시인의 인생이야기를 주제로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재미난 예와 특유의 입담으로 펼쳐 참석자들에게 웃음과 교양을 한 보따리 선사했다.
 
김 교수는 이날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김갑수의 저서 지구 위의 작업실을 놓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다양한 책의 종류와 출판이야기, LP 음악과 감상실 등을 다뤘다.
 
"미쳐야 미친다(不狂不及)"

김 교수의 이날 강연 핵심은 미치지 않으면 이룩하거나 성공하지 못한다는 뜻의 불광불급(不狂不及)’이었다. 김 교수는 정민 교수가 쓴 미쳐야 미친다란 제목의 책을 소개하면서 조선시대와 현 시대에서 뭔가에 몰두하고 열정을 바치며 삶의 행복과 성취를 얻어내는 인물들을 소개했다

그는 그 뭔가에 열정을 쏟고 열매를 얻어내는 현대의 대표적 인물로 김갑수를 들었다.
김갑수는 LP 음악의 마니아로 1990년대 사라졌던 LP의 재생산을 이끌어낸 주인공이다. 그는 현재도 1주일에 3~4일씩 자신만의 음악감상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듣는다고 한다. 돈이 생기면 음반이나 스피커 등 음악 기기를 사기 때문에 흔한 자가용도 없단다. 

김 교수는 LP 음반을 들을 수 있는 한국의 대표적 공간으로 파주 예술마을 헤이리에 있는 황인용의 음악공간 카메라타 홀을 예로 들었다. 황씨는 과거 MBC의 유명 아나운서이자 DJ였으며 이곳에서 LP 음반을 들려주며 커피와 케익은 무한 리필을 해준다.

김 교수는 한국에서 커피에 미친() 인물로 강릉의 박이추씨를 들었다. 박씨는 강릉에 카페 보헤미안을 열고 그곳에서 직접 커피를 볶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박씨의 이 같은 열정으로 인해 시애틀이 미국 최고의 커피도시인 것처럼, 강릉이 한국의 대표적 커피도시가 됐다고 김 교수는 소개했다.

"헤이 온 와이"를 아시나요?

책 마을의 효시는 영국의 헤이 온 와이(Hay on Wye)’이다. 조그만 서점을 시작으로 지금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꼭 한번 가보고 싶어하는 명소로 탈바꿈한 곳이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UW 한국학도서관 사서 이효경씨는 첫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고 너무나도 즐거워해 기쁘다면서 매달 정례적으로 :소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씨는 이날 UW 동아시아 한국학도서관에는 하버드대에 이어 미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11만여권의 한국책을 소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한국학도서관이 있는 빌딩은 과거 UW 로스쿨이었던 곳이었다

이씨는 1년에 50달러의 등록비를 내고 UW 동창회에 가입하면 한국학 도서관 책을 맘대로 빌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평일은 물론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오픈된 만큼 이 시간대에는 누구나 도서관 안에서는 맘대로 책을 볼 수 있다

시애틀N=박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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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W 동아시아 한국학도서관 사서 이효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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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헤이 온 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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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헤이 온 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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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예술마을 헤이리의 '카메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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