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에 좀처럼 보기 드문 희귀한 ‘원형 무지개’가 등장했다.
벨뷰의 이모씨는 “휴일인 15일
오후 3시께 집안에서 창을 통해 하늘을 보는데 원형 무지개 떠있는 것을 보고 황급하게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았다”면서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을 시애틀N에 보내왔다.
이씨는 "태어나서 아치형이 아닌 이같은 무지개를 본 것은 처음"이라며 "해를 품은 달(해품달)이 아니라 '해를 품은 무지개(해품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
태양 주위로 원을 그리는 원형무지개는 ‘태양 후광’ ‘22도의 후광’이라고도 불리는 현상으로 구름 속 얼음 결정에 굴절된
태양 빛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이 같은 원형 무지개는 이는 태양과 구름의 위치가 22도의 각도 등 일정한 조건이 돼야만
일어나는 보기 드문 현상이다. 태양이 높게 떠있는 여름에 잘 보이며,
일반적인 무지개와는 달리 태양 근처에서 발견된다.
한편 일본에서는 2011년 동북부대지진이 일어나기 전에도 원형 무지개를 포함해 특이한 모양의 무지개가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자연
대재앙의 전조라며 시민들이 불안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상 전문가들은 “이는
여름철 태양이 높이 떠있는 대낮에 구름과 일정한 조건이 맞으면 보이는현상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시애틀N=김성배 기자 sbkim@seattle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