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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뿌리 공부-1] 달동네는 가난한 사람들이 살던 동네를 의미하는가?

말뿌리 조회 : 5,079

[오리건주에 사는 한인 임성수씨가 한국어의 어원을 풀이해주는 <말뿌리 공부>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임씨는 한국 인하대와 한양대 대학원에서 국어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포틀랜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민 생활을 하면서 모국어의 어원을 공부하는 <말뿌리 공부>에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당부 드립니다/ 편집자註]



달동네

달을 보면서 사는 동네라는 의미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면 별을 보면서 사는 동네는 별동네, 해를 보면 해동네인가.
달세 방이 많아서 부산같은 곳에서 달동네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

한국전쟁 당시 판잣집을 '하꼬방'이라 불렀고, 이 하꼬방들이 모인 동네를 하꼬방촌이라 부르다가 언어순화 과정을 거치면서 달세방촌, 달동네로 되었다는 설이 있다.

설(說)은 설(舌)일 뿐이다.
 
⌈다락(樓)⌋은 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 곧 ⌈누각⌋이다.
⌈줌/주먹, 무릎/무르팍, 달/다락⌋으로 두 가지 어형의 이형태를 갖는다.
⌈언덕⌋은 고개에서 높은 곳, ⌈문턱⌋은 문을 열고 닫는 부분에서 가장 높은 곳을 의미한다. 
그래서 일할 때 ⌈턱⌋이 높은 곳을 조심하라 이른다.
⌈산다래기 논⌋은 산에서 높은 곳에, ⌈물언덕(岸)⌋은 물가의 높은 곳을 말한다.

옛말에 ⌈達⌋은 山을 의미했었다. 阿斯達(아사달), 達忽(달홀)은 높은 곳을 가리키던 말이다.
일본어 高(たか)는 그 흔적으로 설명된다.
 
두듥과 굳과 가와 몰애와
丘陵坑坎荊棘沙礫(圓覺上二之二132)
 
달동네는 가난한 사람들이 살던 동네를 의미하지만, 가난한 사람이 어디 산에만 사는가. 
물가에도 들판에도 살고 있고, 심지어 다리 밑에서도 산다. 다리 밑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분명 달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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