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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뿌리 공부-2] 병아리의 시작

말뿌리 조회 : 5,454

[오리건주에 사는 한인 임성수씨가 한국어의 어원을 풀이해주는 <말뿌리 공부코너를 마련했습니다임씨는 한국 인하대와 한양대 대학원에서 국어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포틀랜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이민 생활을 하면서 모국어의 어원을 공부하는 <말뿌리 공부>에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당부 드립니다/ 편집자註]



강아지, 송아지, 망아지

가히→개→강아지, 쇼→소→송아지, →야지→아지→망아지

한글학교에서 동물의 새끼 ⌈-ᄋ아지⌋만들기 연습을 한다.

⌈돼지⌋는 어떨까.

‘돼지’의 옛말은 ‘돋/돝’이다.

‘돋/돝+아지:도다지→도자지/도쟈지→도야지→돼지’의 어형 변화를 갖는다.

돼지는 어미와 새끼의 구별이 없다. 그러나 옛말 한자어에 어른 돼지는 저(猪), 새끼 돼지는 돈(豚)으로 따로 구별하여 쓰기도 했다.

돼지와 비교하여 두더지를 살펴 보자.

두디쥐(鼢)〉두더지

원시 시대부터 집에서 기르고 인간과 가까이 하는 동물 중, 어린 것을 따로 이름 붙일 필요성이 있게 되면서 자연스레 부르게 되었을 것이다.

하나 더, ‘고양이’의 옛말은 ⌈괴(猫)⌋이다.

‘괴→괭이→고양이’의 어형 변화를 짐작할 수 있고, 새끼 고양이의 다른 말은 없다.

그런데, ⌈닭⌋의 새끼는 또 어떨까.

제주도 말에 ‘새끼’가 있다. 어미닭에 쓰는 표현이다.

⌈비악비악/비억비억⌋ 병아리 울음소리이다. 멍멍이, 야옹이 동물의 의성어이다. 병아리는 의성어 앞 두 음절 ⌈비악/비억⌋이 한 음절로 축약되고 알처럼 볼록 튀어 나온 모습 ⌈아리⌋가 합쳐져서 생긴 말이다. 

종아리는 뒷다리 부분 중 볼록 튀어 나온 곳을 이른다.

〈비억→벽+아리→병아리〉

일본어 ひよこ [ 雛 ]는 병아리이다. 의성어 ひよ에 새끼란 뜻 こ가 붙어서 생긴 말이다.

한국과 일본어 병아리란 말은 의성어에서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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