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 살다(배-배다, 신-신다)
살(皮膚)이 있어야 살(生) 수 있다.
살 - 살다
배 - 배다(임신하다)
안 - 안다
품 -품다
속 - 속다
발 - 밟다
신 - 신다 (명사-동사의 예)
살아 있으면 ①‘사람’이 되고 살도 붙어 있다.
제대로 살아 있으면 성숙한 인간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 미숙(未熟)한 상태는 ②‘설다’가 된다.
우리말 ‘살다/설다’는 동근(同根)이다.
살아 있으면 쉴 수가 있고 ③숨이 붙어 있게 된다.
① 죽다가 살언 百姓이 <용 25>
③ 숨탄 거슬 다 衆生이라 하나니라 <月一 11> (숨타다 - 생명이 있다)
② 밥서다(飯半生) <同文上 58>
‘살갑다’는 ‘갑/겁’을 접미해서 파생된 조어이다.
어리녀 살가오녀(爲愚爲慧) <능四 36>
聰明하며 살가오며 눌와 다맛 論議하리오(聰慧與誰論) <朴초八 46>
살아있는 사람은 말을 한다(삷다-사뢰다). 말을 하는 사람은 잘 안다(아뢰다).
‘사뢰다’, ‘아뢰다’는 주위를 잘 살펴서(審) 살가운 사람이 된다. 살가운 사람은 곧 슬기로운 사람이다.
현대 국어 사전에는 ‘살갑다’를 ‘마음씨가 부드럽고 상냥하다’의 뜻으로 풀이하고 있지만
중세 국어에서는 ‘지혜롭게 사는 사람’의 뜻으로 쓰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