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막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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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많은 모임이 있게 된다.
거기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술이 된다. 과음하지만 않는다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옛말에 술은 ‘수울’이라고도 했다.
음란(淫亂) 마롬과 거즛말 마롬과 수울 고기 먹디 마롬과<釋譜詳節6:10>
주막, 주점이란 말은 술집을 말한다.
혹시 ‘술막’이란 말을 들어 보았는가.
숟막 뎜(店) <倭上 34>
숫막(店房) <同文下 27>
행인(行人)이 숫막에 들엇는지라 <要路 9>
술가락이 ‘숟가락’ 되듯이 ‘술막’이 숫막 ‘숟막’으로 되는 현상과 같다.
북한에서는 아직도 술막은 술집의 뜻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막'은 어떤 장소를 의미한다.
천막, 움막, 주막, 오두막, 여막, 원두막, 초막, 부뚜막, 장막
없어진 우리말 술막 또는 숟막의 되살림을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