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갓
깃/갓
치마기슭은 치마 끝이다.
‘옷깃을 여미다’는 옷끝을 단정하게 만들 때 쓴다.
갓(변,邊/계,界)은 가장자리이다. 길가는 길의 가장자리이다. 그리고 물가는 물의 가장자리이다.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는 말은 눈 가장자리에 눈물이 있을 때 쓰는 표현이다.
무진무변(無盡無邊)은 끝이 없다는 뜻이다.
부모님의 은혜는 가이 없어라는 말은 끝이 없다는 것이다.
‘가이 업다’는 오늘날 ‘가엾다(憐憫)의 뜻으로 쓰이고 있으나, ’그지 없다‘에서 파생된 말이다. ’그지 업다‘의 반대어는 ’그지 잇다‘이다.
그지 업슨 목수미라 <阿彌 5>
그지 잇난 술盞을 <有限杯) <杜初 十 8>
(그치다 > 근치다> )‘끊다’의 파생은 ‘더디다>던지다, 마치>만치>망치’의 관계처럼 ㄴ 개입에서 후대에 생긴 말이다.
‘갓’은 ‘가장’, ‘까지’를 파생어를 만든다.
‘끝나다’의 동의어 ‘마치다’는 ‘맟다’에서 온 말이다.
‘마침(내), 마지막, 마저’를 파생한다.
‘마저’는 ‘까지’와 뜻을 같이하며 일본어로는 まで와 음(音)이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