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봉오리
원시 한국어를 공부하다 보면 순수한 우리말과 외래 한자어의 식별이 중요할 때가 있다.
산 봉오리의 ‘봉’이 한자어 峰으로 잘못 해석하는 어원의식이 우리에게 있다.
한자문화권의 침투가 빚어낸 오류의 결과물이다.
‘방울’, ‘봉우리’는 둥그런 덩어리이다.
방울 ; 땀방울, 물방울, 방울방울, 왕방울, 솔방울
봉(오리) ; 꽃봉오리/꽃봉, 국기봉, 산 봉오리
곳붕으리 파(葩) <訓蒙字會 下 4>
곳부리 영(英) <訓蒙字會 下 4>
특별히 새나 물건의 튀어나온 부분을 우리는 ‘부(우)리’라 한다.
‘방울/바울, 잉어긔/이어긔(여기), 붕어/부어(鮒)’의 ng 삽입/탈락이 허용된다.
君命엣 바오리어늘(君命之毬) 노라샛 바오리실쌔(嬉戱之毬) <龍飛御天歌 44>
방울은 망울/멍울과 p/m(마당/바당/바탕)의 음운 교체가 허용된다.
꽃망울, 눈망울, 망울구슬
젖멍울, 멍울멍울
봉오리보다 작은 몽오리, 개구리 알의 모여 있는 몽올몽올
덩어리의 다른 말 뭉어리(뭉텡이/뭉테기), 덩어리가 물과 같으면 뭉글뭉글, 구름덩어리는 뭉게구름
무더기는 뭉쳐 있는 것이며, 사고로 뭉쳐진 사람은 사고뭉치이며, 물건으로 밀하면 묶인 것이며, 생선 한 뭇은 생선 열 마리를 묶은 것이 된다.
뜸이나 쑥 심지의 작은 덩어리 '붓ㄱ'
배 보글 셜흔 붓글 뜨라(臍中三十壯乙灸乙爲乎矣) <牛疫方 8>
ng의 k로의 다른 형태 교체가 가능하다.
둥그런 박/바가지, 바구니, 바퀴(중세국어에서는 ‘바회>바위(石, 輪))
방실방실/복실복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