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의 유망주 최지만(22ㆍ사진)이 3일 더블A로 전격
승격됐다. 미국 진출 단 3시즌 만에 이룬 쾌거다.
올해 시애틀 산하 하이 싱글 A팀에서 시즌을 맞이한 최지만은 1루수와 지명타자로 활약하며 이날 현재 타율 0.337에 7홈런 37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율은 리그 전체 2위로 1위와는
단 5리 차이다. 타율뿐 아니라 출루율(3위)과 장타율(3위) 역시 리그 정상급이다.
이 같은 좋은 성적 때문에 최지만은 시즌 초반부터 더블A 승격이 유력했다.
최지만은“더블A 선수들의 성적이 좋아 올 상반기에 승격이 어려울
줄 알았는데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며 기회가 온 만큼 더블 A에서도 현재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동산고 출신으로 2010년 미국에 진출한 최지만은 추신수(신시내티)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입단 첫해부터 주목을 받았다. 2010년 루키 리그에서 출발, 그 해 하이 싱글 A까지 승격한 최지만의 당시 성적은 타율 0.360에 2홈런 30타점이었다.
최지만은 이런 뛰어난 활약으로 고교졸업 후 미국에 진출한 한국 선수 가운데 최초로 마이너리그 주간,
월간 최우수선수(MVP)는 물론 시즌 MVP까지
수상하며 준비된 메이저리거의 길을 걸었다.
2011년 등 부상으로 1년
이란 공백이 없었다면 현재는 메이저리그 데뷔도 가능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더블 A에 승격한 최지만이 지금의 호성적을 이어간다면 메이저리그 정원이 40명으로
확대되는 오는 9월, 메이저리그 데뷔도 가능해 보인다.
최지만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코칭스태프로부터 연내 메이저리그 승격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며 “어디에서 뛰든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지만은
마지막으로 “멀리 한국에서도 잊지 않고 성원해 주는 팬들과 지인들에게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으며 그들을
위해서라도 더블 A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힘들게 여기까지 올라온 만큼 반드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해 한국 야구의 우수함을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