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스포켄에 사는 남성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독극물 리친이 함유된 편지를 보냈다가 체포됐다.
연방수사국(FBI)는 지난 22일
스포켄 지역 연방지법 프레드 밴 식클 판사와 우체국에 맹독성 독극물인 리친이 함유된 편지를 발송한 혐의로 매튜 라이언 뷰켓(37)을 검거했다.
경찰조사결과, 뷰켓은 당시 판사 및 우체국뿐 아니라 오바마 대통령에게 같은 종류의
편지를 보냈으며 이는 같은 날인 5월 13일자로 스포켄 지역의
우체국 소인이 찍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밝혀졌다.
다행히 이 편지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되기 전에 경호당국이 배송을 차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 외에도 ‘리친’이
묻어있는 편지가 스포켄 지역의 페어차일드 공군기지와 CIA 헤드쿼터로도 발송됐던 것을 밝혀냈다. 이 가운데 대통령, 연방판사, 스포켄 우체국으로 발송됐던 편지에서는 ‘리친’ 함유 사실을 이미 확인했고 페어차일드 공군기지로 발송된 편지에
대해서는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CIA로 발송된
편지는 행방이 묘연하다.
뷰켓은 연방판사와 우체국으로 독극물 편지를 발송한 혐의로 10년의 실형이 예상되고
있으나 오바마 대통령에게 편지를 발송한 혐의가 인정될 경우에는 이 보다 더 중형이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방 당국은 지난 29일 오바마 대통령 앞으로 또다른 독극물 편지를 보낸
텍사스주 출신의 용의자를 체포,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