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9일 (월) 로그인 PC버전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김영호 시인의 아메리카 천국] 주정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주정主靜
 
 
세상의 소음 속에서 진실이 그리워지네.
세상의 어둠 속에서 빛이 그리워지네.
그러나, 새해의 첫 비가 내리네.
새해의 첫 비가 내 몸 속으로 내려와
내 심혼心魂을 잔잔한 호수로 만드네.
빗물이 나의 속정俗情을 정화하니
내 안에 성령이 임하고 사랑이 충만해지네.
내 안에 사랑이 충만하니 내 안이 고요하네.
내 안이 고요하니 만물이 나를 사랑함이 보이네.
해와 달 그리고 별들이 나를 사랑하고
안개와 비 그리고 구름이 나를 사랑함이 보이네.
산을 오르지 못하니 산이 내게로 내려와 주고
나무들이 나와 함께 동네를 산책해주네.
내 안이 고요하니 우주가 고요하고
마른 화초들이 속삭여주네.
새해 첫 비에 속진俗塵이 다 씻기어
내 영혼이 주정主靜에 들으니
삼라만상이 나를 사랑하고
나도 우주만유를 사랑하네.
찬바람이 내 몸속으로 들어왔다가
독수리로 날아오르네.







분류
Total 32,130 RSS
List
<<  <  4  5  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