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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지난해 주문 취소 650대로 역대 최다



737맥스 기종 취소 641대
인도 건수도 157대로 급감
경쟁사 에어버스보다 부진

워싱턴주에 큰 둥지를 틀고 있는 세계 최대 항공사인 보잉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항공 수요의 급감으로 역대 최다의 주문 취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12일 항공 우주 컨설팅 업체 틸그룹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보잉은 650대 이상의 항공기 주문을 취소 당해 역대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중 641대가 2018과 2019년 두 번의 추락 참사로 346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켜 지난해 3월부터 20개월간 운항정지 조치를 당한 737맥스 기종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접수된 항공기 제작 주문 건수도 184대에 그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는 2019년보다 25% 감소한 수치이자 1994년 이후 가장 나쁜 실적이다. 

지난해 한 해를 통틀어 고객사에 인도한 항공기도 2019년보다 59% 급감한 157대로 198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잉은 2018년에는 항공기 806대를, 2019년에는 380대를 인도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항공업계가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보잉은 경쟁사인 에어버스보다도 혹독한 한 해를 보냈다. 에어버스는 지난해 항공기 566대를 인도했다. 이는 2019년보다 34% 줄어든 수치이지만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737맥스뿐만 아니라 787드림라이너 기종도 결함 가능성에 대한 조사 때문에 생산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항공업계 관계자와 미국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과거 787드림라이너 기종의 꼬리 부분에서 발견됐던 결함이 다른 부분에서도 발견돼 기체 전체에 걸친 광범위한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미국 항공 당국은 새로 발견된 문제가 즉각적인 위험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판단했지만, 해당 기종의 생산 일정에는 차질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잉은 지난해 12월에만 90대의 항공기 주문을 받아 회복 조짐을 보였다. 연말 운항이 재개된 737맥스는 유럽 저비용항공사 라이언에어가 발주한 75대를 포함해 80대 이상의 주문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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