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의 한인 의료인들이 의사와 간호사 등 헬스케어 분야를 지망하는 후배들에게‘진학 노하우’를 알려주는 소중한 시간을 마련했다.
워싱턴주 한인 의료인협회(KAHPA, 회장 유진 양)가 지난 18일 오후 벨뷰 사랑의 교회(담임 조영훈 목사)에서 개최한 ‘의료인
직업 포럼’에는 의사ㆍ치과의사ㆍ간호사ㆍ소셜워커ㆍ간호학과 교수들을 비롯해 간호학 전공학생 등 10명이 토론자로 참가했다.
이들은 70여명의 한인 학생과 학부모들 등 참석자들에게 각자
출신고교와 학위를 받은 대학을 소개하며 진학 노하우를 전해줬고, 현재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직업의 전망
등에 관해서도 설명해줬으며 이어 조별로 나눠 질의 및 응답 시간을 가졌다.
사회과학분야 교수를 부모로 둔 가정에서 태어나 명문 스탠포드대를 나온 뒤 유펜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6년반 전부터 워싱턴대학(UW) 병원에서 심장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유진 양 회장은 “의대는 연간 학비만 최소 6만 달러 이상
들어가고 오랫동안 공부해야 한다”고 상기시켰다.
양 회장은
“자신의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부모의 권유로 의대를 진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의대 진학을 결정하면 병원에서 고등학교때부터 자원봉사나 인턴
등 차근차근 준비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벨뷰에서 뉴뷰 성형외과를 운영하고 있는 조지 민 원장은 “고등학교
졸업 후 성형 전문의가 되려고 16년 동안 여러 분야를 공부했다”며
“의사가 되려면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만큼 여러 가지를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요즘에는 치과대학이 상대적으로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시애틀대학(SU) 간호학과 교수인 신모경 박사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간호학 박사를 받았다고 소개하고 “간호사는 영어로 ‘RN(Registered
Nurse)’인데 ‘Really Nice’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간호사 직업은 좋다”고 설명했다.
KAHPA는 이날 개최한 ‘의료인
직업 포럼’이 한인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앞으로 이 같은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기사제공=시애틀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