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애틀시티라이트(SCL) 전력국 직원을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전화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당국이 사기 주의보를 내렸다.
특히 사기꾼은 영어에 서툰 아시아계 자영업자들을 주 대상으로 전화 사기 행각을 저지르고 있어 한인들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SCL에 따르면 최근 한 남성이 시애틀 지역 업소들에 전화를 걸어 SCL 직원을 사칭하며 밀린 요금을 당장 내지 않을 경우 서비스를 바로 중단하겠다고 위협한 뒤 돈을 요구하는 피해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고객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SCL의 스캇 톰슨 대변인은 “아시아계 자영업자들을 주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사기꾼은 SCL 고객들에게 밀린 요금을 프리 페이드 직불카드(Pre-Paid Debit Card)로 지불하라고 강요했다”고 말했다.
프리페이드 직불카드는 일반 크레딧 카드 또는 은행 직불카드와 달리 사기를 당했을 때 금액을 보존해 주는 보호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에 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SCL 고객 15명이 이와 같은 사기 전화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SCL은 고객들에게 이와 같은 사기 전화를 받을 경우 상대방의 연락처를 달라고 요구한 후 곧바로 경찰이나 SCL(206)-684-3000으로 신고 해 달라”고 당부했다.
SCL은 “전기세가 한번 밀렸다고 해서 SCL이 전기를 끊는 일은 절대 없다”며 “전기 서비스를 중단하기 전에 SCL은 고객들에게 두번의 통지서를 발송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