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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스미스의원, 천솔비양 사건 '공격' 중단 촉구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한국인 ‘사이버불링’ 행태 비난해 파장 예상


워싱턴주 연방 하원 제9선거구 아담 스미스(민주ㆍ사진) 의원이 최근 논란이 됐던 워싱턴주 벨뷰고교 12학년 천솔비양의 표절 시비논란과 관련, 한인들의 도가 지나친 사이버공격에 대해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미국 연방 하원 의원이 익명성을 무기로 역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미국 명문대에 합격한 한인 여학생을 상대로 가하고 있는 한인들의 비상식적인 행태를 지적하고 나선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아담 스미스 의원은 22일 새벽(시애틀 현지시간) 천양은 물론이고 의원실에 천양의 표절시비를 알렸던 이메일 항의자들 앞으로 이메일을 보내 천양을 공격하는 사이버 글이나 이메일 등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미스 의원의 공보담당 벤자민 헤일리 비서는 이날 이메일을 통해 여러분이 연방 하원 미술대회와 관련해 이메일을 보내주거나 걱정을 해준 것에 대해서 감사한다미술을 공부하는 학생이 본인이 봐왔거나 공부해왔던 작품을 참고하는 것이 이곳에서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승 학생(천양)이 원작자에게 연락을 해서 사실을 알리고 의원실에도 이 같은 사실을 솔직히 알려왔다하지만 미술대회 지침상 작품은 자신의 창의성으로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우승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헤일리 비서는 이어 아담 스미스 의원이 이번 논란과 관련, 다음과 같이 말했다며 별도문장의 내용을 함께 보냈다.

스미스 의원은 이 글에서 우승을 취소한 것은 대단히 불행하다대회에서 우승한 학생(천양)이 명석하고 영감이 있으며, 책임이 있으며, 자신의 작품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소동은 대회 규정에 대한 단순한 오해에서 비롯됐다그런데도 그 학생 예술자(천양)를 겨냥한 부적절하고 위협적인 이메일과 온라인 글 등에 대해 나는 매우 충격을 받았고 언짢다고 말했다.

스미스 의원은 그들은 확실하게 이번 상황을 잘못 이해하고 있으며, 그 학생에게 가하고 있는 사이버불링공격들은 터무니없다고 지적한 뒤 이번 사태는 정직하지 못한 것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단순하게 이해를 잘못한 것에서 비롯된 만큼 이 같은 이메일이나 온라인 글 등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천양은 이번 사태와 관련, 시애틀N과 인터뷰를 통해 내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사태만 더 확산시키는 것 같아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않고 있다이번 작품은 대학 진학을 위해 만들었던 포트폴리오작품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천양은 이어 어떤 인터넷 매체는 나를 단독 인터뷰한 것처럼 기사를 쓰면서 마치 내가 고의적으로 표절을 한 것처럼 잘못을 시인했다고 썼다면서 관련자 분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나의 수상 소식을 처음 보도한 시애틀 한국일보에 내 입장을 밝혔으니 더 이상 사태가 확산되지 않도록 그것으로 대체해달라고 당부했다.

시애틀N=이완섭 기자
 
<다음은 아담 스미스 의원이 천양과 이메일 항의자들에게 보낸 이메일 원문>
스미스 의원.jpg

<다음은 한국일보 미주판 시애틀 3면 보도 내용>
표절이란 생각도 못했어요”
천솔비양 해명, 대학진학 위한‘포트 폴리오’작품 중 하나
스미스 의원 측 “규정상 1등상 철회하지만 전혀 문제 없어”
 
크기변환_구헌주 작품.jpg

크기변환_천솔비 작품.jpg


연방하원 연례행사인 선거구별 미술대회에서 워싱턴주 제9선거구에 출품, 1등상을 받았던 벨뷰고교 12학년 천솔비(19)양이 수상작품의 표절 시비와 관련, 본보에 전말을 해명했다.

천양은 “수상작인‘구세대와 신세대(New Generation VS Old Generation)’가 표절 작품이라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는데 파장이 커져 죄송하다”고 말했다.

천양은 지난해 AP미술 과목을 수강하면서 인터넷에서 작가 구헌주(33)씨가 부산 광남초등학교 벽에 그린 대형 그래피티(사진 위)를 보고 대학진학을 위한 포트폴리오 작품을 그리는데 참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씨가 지난해 8월 초등학교 벽에 그린 이 그래피티는 한 소년이 돋보기로 길을 보는 모습이다.

천양은 이를 참고해 현대 소년이 돋보기를 통해 옛날 한국 사람들의 문화생활과 당시 아이들은 어떻게 놀았는지를 관찰하는 모습(사진 아래)을 색연필로 그렸다. 천양은 “미국 사람들은 물론 현 시대를 살고 있는 학생과 어린이들에게 한국 옛날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통해 한국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그렸다”고 말했다.

AP미술 담당 교사는 천양의 여러 포트폴리오 가운데 이 작품이 이야기(Story)가 있어 좋다면서 우수 작품을 전시하는 벨뷰미술박물관에 지난해 말부터 전시토록 알선해줬다.  

천양은 “미국에선 고등학생들이 대학진학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때 잡지나 인터넷은 물론 유명 작가 작품에서 아이디어를 참고하기 때문에 별다른 생각없이 구씨 작품을 참고했고 표절이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물관에 전시됐던 천양 작품은 3월 중순쯤 전시가 끝나 학교로 옮겨졌고 응모 하루 전 AP미술 담당 교사가 연방하원 미술대회에 출품하자며 그림 제목과 간단한 소개 글을 쓰도록 했다고 천양은 전했다.

큰 기대도 하지 않은 상태로 출품했는데 뜻밖에 1등상을 받게 됐고, 이 사실을 전한 벨뷰고교 학보를 통해 수상 소식을 알게 된 본보는 천양과 그를 지도했던 이문향 미술학원 원장에게 연락해 내용을 확인한 뒤 지난 58일자 미주판 2면에 맨 처음 보도했다.

본보 보도 이후 주간지와 인터넷 매체 등에 천양 수상 뉴스가 보도되면서 한국에도 소식이 전해졌고, 일부 네티즌들이 온라인에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표절의혹 논란소식을 한 학부모로부터 전해들은 이문향씨는 지난 19일 밤(시애틀시간) 천양으로 하여금 관련자들에게 모두 연락해 전후 과정을 설명토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천양은 이날 밤 한국에서 미술활동을 하는 외삼촌의 주선으로 구씨와 통화하고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천양은 설명을 들은 구 선생님이 예술하는 사람이 표절 시비에 휘말려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시면서 대회 주최측에도 설명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천양은 이에 따라 이날 밤 이메일로 워싱턴주 연방하원 제9선거구 아담 스미스 의원 사무실에 이메일을 보냈으며 20일 학교 교장과 미술 교사와도 이 문제를 상의했다.

천양은 스미스 의원과 벨뷰 고교 교장선생님도 한인 학부모들로부터 표절시비 이메일을 받아 내용을 알고 있었다교장선생님과 미술 선생님은 이게 무슨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며 지켜보자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스미스 의원측도 20일 오후 천양에게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표절 논란과 관련해 미리 연락해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정확한 규정으로는 자신의 아이디어로 직접 그려야 하기 때문에 일단 1등상은 철회하지만 천양 작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회답했다.

스미스 의원 측은 특히 이번 일로 인해 천 양의 합격이 결정된 명문패션전문대학인 뉴욕주립 FIT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연락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천양을 지도한 이문향씨는 솔비는 어머니가 한국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후 미국의 이모가 입양해 길렀고, 거의 혼자 힘으로 명문대까지 합격했는데 전후 과정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힘들게 자라나는 학생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일은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씨는 또한 일부 인터넷에서 학원 선생인 내가 아이디어를 내서 솔비의 작품을 그려준 것처럼 추측했는데 결코 그런 일은 없는 만큼 추측 성 댓글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시애틀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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