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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유행·장기화 '최악의 돌봄난'…속타는 맞벌이 부모



어린이집 보내자니 '감염', 데리고 있자니 '직장' 걱정
겨울방학까지 돌봄부담 가능성…초중생 학습공백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600명대를 기록하며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맞벌이 부부들의 방역·돌봄 고민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이들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자니 '감염' 걱정에, 집에 데리고 있자니 '직장' 걱정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사실상 겨울방학 때까지 향후 두달 여 가까이 '돌봄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영유아 자녀를 둔 맞벌이부부의 큰 고민거리다.

초·중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부부도 오랜 기간 방치와 학습공백 장기화를 우려하는 상황이다.

◇울며 겨자먹는 심정으로 '긴급보육 사유서' 쓰는 영유아 맞벌이

1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각 지역에 기반을 둔 맘카페에서는 코로나19 확산·장기화 속 맞벌이 학부모들의 고충을 토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의 한 맘카페 이용자는 "저는 병원에서 일하고 신랑도 현장직이라 재택 근무가 가능하지 않다"며 "여러분들은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부탁하셨나요? (아이를) 봐주실 분 안계시면 긴급보육 사유서 써야겠죠?"라고 하소연했다.

세종의 한 맘카페 이용자는 "재택근무 중인데 막무가내 4세 여자아이는 제가 노트북 열면 키보드 누르고 전화통화하면 무작정 달려들어서 안기고 말시키고 대답할 때까지 소리지른다"며 다른 이용자들에게 가정보육 비법을 물었다. 해당 글에는 '직장을 위해선 그냥 어린이집 보내라' '긴급보육 사유서 써라'는 댓글이 다수 달렸다.

사회적 거리두기 2~2.5단계 격상 이후 이 지역 어린이집에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휴원 조치가 내려졌다. 다만 돌봄이 어려운 맞벌이나 한부모가정 자녀들은 긴급보육 사유서를 제출했을 때 등원시킬 수 있도록 했다. 

맞벌이 부부는 자녀의 어린이집·유치원 등원을 고민하면서도 직장을 그만둘 수 없어 '울며 겨자먹는 심정'으로 긴급보육 사유서를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에서만 매일 200명 넘게 쏟아지는 상황에도 어린이집 긴급보육률은 지난 7일 기준 약 53%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어린이집은 긴급보육률이 80%를 넘는 곳도 있었다.

특히 수도권 거주하면서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맞벌이 부부들은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입장이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데다 곧바로 대부분 겨울방학 시즌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두달 가까이 돌봄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초·중학생 맞벌이 웃픈 농담…"'학원 집합 금지' 계속되면 PC방 돌봄이라도"

초·중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 사이에서는 돌봄은 물론 학습공백까지 걱정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에 따라 2021학년도 대입 대비를 위한 교습을 제공하지 않는 학원은 28일까지 문을 닫아야 한다. 이어 코로나19 3차 대유행 장기화 국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될 가능성도 있어 겨울방학 학원 개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학생 자녀를 둔 40대 맞벌이부부 최모씨는 "평소 아이들이 방학 때도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었는데 올해는 방학 수업을 어떻게 할지 결정이 안 났다고 한다"며 "방학 때 학원을 보낼 예정이었는데 학원마저 문을 닫으면 아이는 사실상 '방치'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아이가 커서 다행이지만 제 동생은 애기가 초등학교 1학년인데 친정 엄마가 매일 아침에 와서 매여 산다"며 "돌봐줄 사람이 없는 경우에 학원에도 못 보내면 아이는 어쩌겠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도 광교의 한 맘카페 회원은 "학원 집합금지 제외 국민청원에 동의하고 왔다"며 "학원이고 교습소고 다 문 닫고, 돌봄이고 뭐고 국민들 알아서 하라는 거 무책임해 보이고 너무 화난다"고 글을 적었다.

이어 "동생네는 아직 애들이 초등학생인데 미칠 거 같다고 한다"며 "PC방에서 종일반 임시 돌봄 해주면 보내고 싶다는 실없는 소리를 할 정도로 미쳐간다"고 웃을 수 없는 농담을 던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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