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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 3.3㎡당 첫 2000만원대…대책이 무서운 세입자들



평균 2134만원…임대차법 여파 올해 17% 급등
내년 입주물량 크게 줄어 전세난 장기화 우려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전용면적 3.3㎡당 평균 2000만원대 시대에 진입했다. 임대차보호법 등에 따른 전세난 여파로 전셋값이 단기 급등하면서 세입자들의 주거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9일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당 평균 전셋값(전용면적 기준)은 전월(618만원)보다 4.6% 오른 647만원으로 집계됐다. 3.3㎡로 환산하면 10월 처음 2000만원대(2040만원)대에 진입한 뒤, 11월 추가 상승해 2134만원까지 올랐다.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이 2000만원대에 오른 것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가 해당 조사를 시작한 2013년 1090만원(㎡당 330만원)으로 1000만원대 초반이었으나, 불과 약 7년6개월 만에 2배가량 뛰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특히 올해 많이 올랐다. 지난해의 경우 3.3㎡당 평균 전셋값은 1월 1771만원에서 12월 1802만원으로 1.8%(31만원) 오르는 데 그쳤으나, 올해는 1월 1816원에서 연말을 남긴 11월 기준 2134만원으로 17.5%(318만원) 급등했다. 그중에서도 임대차보호법(7월31일 시행) 이후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12% 이상(239만원) 오르는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주요 전세 공급원인 입주물량이 본격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정부가 임대차보호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등 도입)을 통해 전세 순환 주기를 갑자기 늘리면서 전세 매물 자체가 크게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집주인의 실거주 의무까지 강화되면서 전세 공급은 더 줄고 수요는 늘어 전세난이 악화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여기에 정부가 고심 끝에 내놓은 전세대책이 오히려 공급 한계를 드러내면서 무주택자들의 불안감은 더 커졌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2년간 전국에 11만4000가구의 공공임대를 공급하는 전세대책을 내놨지만, 단기 물량이 적고 선호가 낮은 빌라 위주라 수요자들의 반발을 샀다. 아파트는 공급 한계가 드러나면서 희소성이 더 커졌다. 강남권 등 고가 전세를 중심으로 크게 오르면서, 전체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3.3㎡당 평균 아파트 전셋값이 3614만원으로 25개구 중 가장 높았다. 서초구가 3275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송파구 2562만원, 성동구 2450만원, 중구 2400만원, 광진구 2391만원, 마포구 2345만원 등의 순이다. 도봉구(1379만원), 금천구(1445만원)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트리마제'는 지난달 전용면적 49㎡가 보증금 13억원에 전세 계약되면서, 3.3㎡당 전셋값 8653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94㎡도 23억원에 전세 계약돼 3.3㎡당 8045만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입주 물량이 크게 줄면서 전세난 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8887가구로, 올해(3만9821가구)의 절반 이하로 급감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현재도 전세 부족이 심한데 강남을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내년 더 줄어든다"며 "이미 최고가 경신이 거듭되는 상황에서 입주 물량이 감소하면 전셋값은 더 오르는 등 전세난이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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