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살해 혐의로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에 기소된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25.오른쪽)와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28.왼쪽)이 범행 한 달 전 캄보디아에서 예행연습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4일 말레이시아 경찰 관계자를 인용, 이번 사건 용의자 가운데 1명인 북한 국적 이지우(30)가 올 1월 말레이시아인 남성의 소개로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이샤를 만나 캄보디아로 건너갔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지우는 당시 자신을 "제임스"라고 소개하며 아이샤에게 '몰래카메라' 프로그램 출연을 제안했었다고 한다.
요미우리는 흐엉 역시 같은 달 캄보디아를 방문했었다면서 "북한이 동남아시아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이번 사건을 조직적으로 모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는 북한과 오랜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로서 동남아 일대에서 말레이시아와 함게 북한의 주요 외화획득 거점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은 지난달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신경작용제 VX에 노출돼 살해됐으며, 이번 사건의 '실행범'으로 지목된 아이샤와 흐엉은 이달 1일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에 살인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