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지역 MDL 인근서 남북간 총격전…10분만에 상황 종료

14-10-19

남북한이 19일 오후 파주지역 육군 1사단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총격전을 벌였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후 5시40분께 파주지역 MDL로 접근하는 북한군에 대해 우리 군이 경고사격을 했고, 이에 북한군이 아군 GP에 총격을 가해 우리 군도 북측지역에 대응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군 10여명은 이날 오전 8시 10분경부터 MDL에 접근해왔다. 이에 우리 군은 수차례 경고 방송을 실시한 후 오후 5시 40분께 재차 경고방송에 이어 경고사격을 가했다.

이 경고사격 직후 아군 GP고가초소에서 적이 사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피탄 2발이 발견돼, 매뉴얼에 따라 북한군 지역으로 추가 대응사격을 실시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총격은 오후 5시 50분까지 약 10분간 진행됐으며 우리측 인명 및 시설피해는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합참은 우발상황 발생에 따라 오후 5시께부터 파주지역 민통선 북방 일대의 관광객과 주민 등은 일단 철수시켰다.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적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전날에도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강원도 철원군 DMZ(비무장지대)에서 MDL에 접근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다만 이날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대응사격을 하지 않고 철수해 총격전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DMZ내에서 남북간 총격전이 발생한 것은 북한군이 경기도 연천에서 우리 민간단체가 날린 대북전단 풍선을 향해 고사총을 발사한 데에 우리 군이 대응사격을 한 지난 10일 이후 9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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