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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업체도 '반신반의'하는 탄산수 효능…믿을 수 있나



<24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 인근 거리에서 모델들이 탄산수 제조 기능을 갖춘 코웨이 스파클링 정수기를 선보이고 있다. 2014.7.24/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민관, 탄산수 정보·관리 미흡



탄산수 효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심지어 탄산수 시장이 커져야 이득 규모가 늘어나는 관련 회사까지 효능에 대해서 반신반의한다. 이처럼 탄산수 시장에서 불확실한 정보가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부도 이 시장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한국탄산수협회 관계자는 6일 "탄산수 효능은 공인기관으로부터 검사 과정을 거친 결과가 아니다"라며 "자체적인 연구시설을 통해 탄산수 효능을 확인한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탄산수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안돼 있음을 사실상 시인한 셈이다.

탄산수 시장은 음료에 이어 화장품까지 사업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업계에선 2010년 100억원에 못 미쳤던 탄산수 시장이 올해는 5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2010년 한국탄산수협회가 탄산수 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 코웨이를 비롯해 21개 협력사를 두고 있는 업계 대표 단체다. 

협회는 탄산수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코웨이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스파클링 정수기'를 소개하며 협회 자료를 게시했다. 코웨이는 '건강에도 피부에도 Good! 탄산수의 효능'이라는 문구와 함께 소화 촉진, 변비 개선, 피부 미용 등에 효과가 있다고 정수기를 광고하고 있다.

문제는 다른 업종과 달리 탄산수 시장에 뛰어든 업체조차 협회 정보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보인다는 점이다. 이는 업계에서 다양한 기관의 공인된 정보가 상대적으로 유통되고 않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 정책적 판단을 내려야할 정부조차도 탄산수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매월 발행하는 잡지인 '소비자시대' 9월호에서 탄산수를 다루며 제한적인 정보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9월호에서는 탄산수 시장 현황, 탄산수 효능 등이 소개됐다. 탄산수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궤양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지만 시장 규모조차 파악이 안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탄산수 기사는 외부 필진이 작성한 기사를 편집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졌다"며 "외부 필진은 업계 추정으로 시장 규모를 썼는데 그동안 소비자원은 이처럼 정확하지 않은 수치를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탄산수 시장 규모를 공개할 지 여러 차례 검토과정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탄산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 이유는 탄산수가 먹는 물보다 느슨한 제도적 관리를 받고 있어서다. 정수기로 만든 탄산수의 경우 '먹는 물 관리법' 대상이 아니다. 또 상당수 탄산수 정수기나 냉온수기 필터는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지만 기초적인 수입물품 검사만 이뤄지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탄산수 효능에 대해 소비자들 문의가 많지만 아직까지 입증되지 않아 판매 일선에서 효능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탄산수 정수기를 찾는 고객 가운데 효능보다 청량감을 선택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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