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이 파라과이를 완파하고 데뷔전을 기분 좋게 장식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FIFA랭킹 63위)은 1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라과이(60위)와의 경기에서 김민우(사간도스), 남태희(레퀴야SC)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파라과이와의 역대전적에서 2승3무1패로 앞서게 됐다. 또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뽑은 김민우는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첫 경기에서 예상 밖의 선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강행군을 펼쳤던 김승규(울산), 박주호(마인츠), 김승대(포항)와 함께 이동국(전북), 손흥민(레버쿠젠)등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꼈고 포백으로는 이용(울산), 김기희(전북), 곽태휘(알 힐랄), 홍철(수원)이 나섰다. 포백 앞에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한국영(카타르SC)이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에 조영철(카타르SC)이 나선 가운데 2선에 남태희, 김민우, 이청용(볼턴)이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 한국은 오른쪽 측면의 이청용을 활용한 공격이 주를 이뤘다. 조영철을 비롯해 전방에 배치된 4명의 선수들은 고정된 자리가 아닌 계속 자리를 바꾸는 무한 스위칭을 통해 파라과이 골문을 노렸다.
전반 14분 조영철의 침투 패스를 받은 남태희의 슈팅을 시작으로 한국은 공세를 강화했다.
계속해서 파라과이를 두드리던 한국은 상대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전반 27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파라과이 중앙 수비가 센터 서클 부근에서 잘못 걷어낸 것을 이청용이 잡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중앙에 있던 남태희가 흘려준 것을 김민우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10일 오후 충청남도 천안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파라과이의 경기에서 한국의 남태희가 상대 선수가 두번쨰 골을 성공 시키자 슈틸리케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다. 2014.10.10/뉴스1 2014.10.10/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
슈틸리케호'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FIFA 랭킹 15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