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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geness Recreation Area-태평양의 시원함이 가득

정상원 조회 : 4,824

다시 20번 도로를 타고 나와 101으로 들어온다. Port Angeles 방향으로 계속 달린다. 

워싱턴주에서 가장 강수량이 적다는 시큄(Sequim)이 나온다. 강수량도 가장 적고 건조해서 은퇴한 노인 분들이 많이 사는 곳이란다. 

시큄 다운타운을 조금 지나 오른쪽 Kitchen Dick Ln 도로로 나간다. 계속 가다보면 Dungeness Recreation Area가 나온다. 가벼운 마음으로 하이킹을 할 수 있는데 코스가 장난이 아니다. 

해안 절벽을 끼고 나있는 산책로는 태평양 연안의 시원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바닷가가 눈 아래 펼쳐진 모습이 색다르다. 해안가로 내려가면 더 좋다. 요즘말로 죽이는 풍경이 이어진다. 
다양한 해안 동식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더더욱 좋은 것은 까마득히 보이는 등대는 가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이 들게 하는 곳이다. 왕복 11 마일 정도니 쉽게 결정하진 못하는 코스다. 바닷가 모래가 딱딱해 걷는데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해안가 주변엔 다양한 모양의 고사목들이 더욱 유혹한다.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포기할 일이 아닐 듯하다. 욕심 한번 내보고 걸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런데 난 세 번만에 성공했다. 주변 분위기가 너무 좋아 촬영하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뺏겨 두 번 다 중간에 돌아나오고 말았다. 그리고 삼세번이다. 세 번 만에 성공했다. 왕복 3시간45분 너무 늦게 들어와 폐장 시간 전에 나오느라 죽어라 걸었다. 나오는 길이 마치 밀물 때라 부드러운 모래가 아닌 거친 자갈을 밟고 나오는 게 조금은 힘들었다. 

그래도 좋았다. 힘들게 걸어야만 볼 수 있는 등대라 그런가? 외모는 다른 등대와 별반 다르진 않는데 유독 좋아 보인다. 생각보단 많은 사람들이 운동겸 또는 데이트 겸 걸어 들어오고 나간다. 

아무튼 이곳을 걸어보는 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라 감히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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