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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시-신덕자] 고통의 끝

시애틀N 조회 : 3,158

신덕자(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고통의 끝


어느 누구에게나
영원히 고통만 주어지진 않을 것

그 고통의 고름이 마침내 터져
나오고서야 새살은 돋아나듯이

작열하는 태양 빛 어느덧 스러지고
평온한 가을빛이 들판 위로 스며들듯이

얼음장 밑으로 맑은 시냇물 흐르는 소리 들리듯이

마음속에 한 줄기 소망의 빛
잃지 않는다면

그 고통 또한 시간 속으로
지나가 버릴 것이다.

<해 설>

이 작품 속에서 시인은 자신의 삶을 통한 고통의 체험을 시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는 고름이 터져 나오는 고통 끝에 새살이 돋고 작열하는 태양빛 후에 풍요한 가을 들판이 오며 엄동설한 추위 끝에 맑은 시냇물 소리를 들을 수 있음을 노래한다. 

시인은 고통은 우리 생의 성숙과 열매를 위한 필수적인 것이라는 진실을 체관하여 시화한다. 고통을 앓이본 자만의 성찰이다. 

그는 고통을 이기는 길은 소망이라 결론짓는다. 소망이 있는 한 고통은 끝이 있고 그 뒤에 열매
를 남긴다는 것이다. 

새해를 앞두고 고통과 싸울 강한 전의, 인내, 소망을 교화하는 매우 의미 깊은 시를 읽게 되어 힘을 얻는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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