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시-윤명숙] 꽃 피는 봄이면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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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숙 시인(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회원)
곳곳에 얼마나 추우면 개가 얼어 죽고
악어도 얼어 죽고 토끼도 깡충
뛰어오르는 자세로 얼어 죽었을까
전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어찌 끊을 수 있으리오
어김없이 돌아오고 마는 것을
꽃피는 봄이면 우리 집도 꽃피우리
발그레하니 수줍은 듯 터지며 부활하려
전능자의 이슬을 반작이며 빛을 발하고 있다
부활하신 우리 주님의 영원한 생명으로
내 안의 사랑도 부활의 기쁨으로 찬양하리다
그러나 자연의 질서는 창조자의 섭리대로 이루어져 봄이 다시 왔다. 이 작품 속의 작가는 배나무꽃을 봄의 전령으로 보고 그가 숭배하는 신, 예수
부활의 상징체로 그렸다.
배나무 꽃은 예수의 부활한 몸이요 그의 사랑의 성체이다. 그리하여 그 꽃은 그의 영혼으로 하여금 신과 사람들에의 사랑을 일깨우고 부활의 기쁨을 찬양케 하는 성물이다.
이같이 견고한 신앙심을 통한 자아 재탄생의 시적 모티프를 구축하여 독자들에게 신선한 생명력을 제공한다는 점이
곧 시적 의의를 밝게 현현시키고 있음을 인식시킨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