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시-문희동] 고향 바다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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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file/Pro5/1235051914_UbPLp6KD_847764141_Lca4QG0C_847764141_OqPK025Q_847764141_OJFdYaC4_847764141_etgdpHiQ_847764141_SQDZVEw0_EBACB8ED9DACEB8F99.jpg)
문희동(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원)
푸르게 물들인 시애틀 바다는
어머니 가슴처럼 넓음을 안고
짜디짠 물결 위로 나르는 갈매기
어머니 내음에 춤을 추워보네
파도가 칭얼대면
달래주기도 하며
눈썹가에 수평선이 어른거리는
가고픈 고향바다 가슴에 안아본다
어머니 가슴처럼 넓음을 안고
어머니 내음에 춤을 추워보네
달래주기도 하며
가고픈 고향바다 가슴에 안아본다
특히 근대 한국 시인들은 바다를 해방된 조국이나 독립한 국가를 향한 투쟁과 역경의 장소로 상징화했다.
이 작품 속에선 작가는 바다를 그의 어머니로 조응하고 그의 사모의 정서를 표출시키고 있다.
이민을 와 오랫동안 살고 있는 그에게 시애틀 바다는 그의 “어머니 가슴처럼” 인식된다.
주목되는 점은 그는 자신을 “갈매기”로 형상화하여 바다에서 어머니의 내음을 향유한다는 점이다. 어머니 내음을 맡는다는 일은 어머니를 만났다는 감성적 지각이다.
시애틀
바다를 자신의 고향 바다로 감지하며 사모의 정표를 절절하게 표현한 작가의 감성력이 동포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그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리라 믿는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