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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시-이춘혜] 보슬비

시애틀N 조회 : 3,581

이춘혜 시인(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원)

 
보슬비

 
초봄, 얼었다 녹기를 반복했던 대지
꽃샘 추위에 움츠려 들었던 몸과 마음
 
밤잠을 설친 엄마
새우잠 깰까 봐
조심조심하는 천사의 손길처럼
보슬비는
파릇파릇 새싹 위에
부드럽게 내립니다
 
나뭇가지마다
뽀족뾰족 피어나려는
꽃망울 잎눈 위에도
보슬비는 지금
발끝을 들고 살며시 내립니다
 
봄을 초청하는 보슬비.
 
 
<해 설>

시애틀의 봄은 보슬비의 손길로 시작된다. 보슬비는 태양의 눈물인양 얼었던 대지를 포근하게 감싸 안아 새싹을 틔우고 꽃을 피운다

이 작가 역시 보슬비를 풀잎을 부드럽게 안아주는 천사의 이미지로 신선하게 묘사하고 있다. 보슬비는 천상의 존재로 자애롭고 따뜻한 사랑의 신성성을 지니는 존재로 본다

보슬비는 자연만이 아닌 인간에게도 새 생명을 주는 신적 능력을 지녀 그 궁극적 가치는 삶을 거듭나게 한다는 성서적 의미를 내함한다

보슬비의 의미를 그의 신앙적 관점에서 관찰하고 신성한 이미지로 형상화한 작가의 시창작 능력에 박수를 보낸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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