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시-임영희] 창공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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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희(오레곤 문인협회 명예회원)
창공
구름이 가리워진 세상이
답답했나 보다
구름을 온통 지워버려
티없이 맑고 푸른하늘
바다를 닮았다
푸른물결 헤치고
깊숙이 찾아 들면
사랑하는 님이
나를
나를
반겨주실까
가슴히 확 트인다
몸이 새털같이 가벼워진다
드넓고 아름다운
푸르름에 매혹되어
어느새
나는
창공을
훨훨 나르고 있다
**사랑하는 님=주님
<해 설>
겨울엔 세상이 하늘을 구름으로 가려 어둡고 갑갑하다. 그 구름은 세상의 공해 부패 불의 탐욕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러나 하늘의 주인은 자비하시어 그 구름을 지우고 바다 같은 푸른 하늘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 맑은 하
늘에서 그녀의 님, 즉 신을 만날 것을 소망하여 한 마리
새가 되어 창공을 훨훨 날아오른다.
오늘날 세상은 핵과
테러 폭력과 물욕으로 타락하나 신은 버리지 않고 궁률한 사랑으로 인내하며 다시 어두움을 정화한다는 메시지를 이 작품은 전하고 있다.
검은 구름 속에서도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작가의 신앙적 영안이 건강하고 미덥다.
저 북한의 하늘에 드리워진 까만 구름도 속히 지워주길
기도해야 할 것이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