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 황정원] 파도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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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시인(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원)
파도
강물이 한 번의 거스름 없이 나아가는 것은
세차게 부딪쳐 거세게 오르는 파도처럼 살고자 함이다.
화해하듯 만났다가
절망처럼 부서져도
그들은 태양이 온전히 그들을 비추어 낼 것을 안다.
세차게 부딪칠수록 거세게 오를 것을 안다.
태양이 온전히 그들을 비추어 낼 것을 안다.
파도
강물이 한 번의 거스름 없이 나아가는 것은
세차게 부딪쳐 거세게 오르는 파도처럼 살고자 함이다.
화해하듯 만났다가
절망처럼 부서져도
그들은 태양이 온전히 그들을 비추어 낼 것을 안다.
세차게 부딪칠수록 거세게 오를 것을 안다.
<해설>
가장 주목되는 시 정신은 무엇보다 치열성이다. 부조리한 상황이나 어려운 고난과의 강한 투쟁정신이 새로운 개인의 삶이나 사회를 창조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이 고통의 삶과의 분투는 문학의 진정성을 반영시킨다. 이 작품 속에서도 작가는 자신의 어려움과의 대결정신을
강물과 파도의 이미지를 통해 표출시키고 있다.
“세차게 부딪쳐 거세게 오르는 파도”의 생태에 자신의 투혼을 이입시켜 시적으로
극화한다.
그리고 이 작가는 강한 믿음의 시 정신을 동반한다. 바로
태양에 대한 믿음이다. 태양이 절망 속에서도 파도처럼 투쟁하는 자신의 삶을 비추어 줄 것을 믿어 견고한
시적 주제의식을 구축한다.
시 주제의 깊이와 적절한 이미지로 직조한 작품으로 주목된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