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월 05일 (금) 로그인 PC버전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 황정원] 파도

시애틀N 조회 : 3,229

황정원 시인(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원)


파도
 
 
강물이 한 번의 거스름 없이 나아가는 것은
세차게 부딪쳐 거세게 오르는 파도처럼 살고자 함이다.
 
화해하듯 만났다가
절망처럼 부서져도
그들은 태양이 온전히 그들을 비추어 낼 것을 안다.
 
세차게 부딪칠수록 거세게 오를 것을 안다.
태양이 온전히 그들을 비추어 낼 것을 안다.

 
<해설>
 
가장 주목되는 시 정신은 무엇보다 치열성이다. 부조리한 상황이나 어려운 고난과의 강한 투쟁정신이 새로운 개인의 삶이나 사회를 창조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이 고통의 삶과의 분투는 문학의 진정성을 반영시킨다. 이 작품 속에서도 작가는 자신의 어려움과의 대결정신을 강물과 파도의 이미지를 통해 표출시키고 있다. 

“세차게 부딪쳐 거세게 오르는 파도”의 생태에 자신의 투혼을 이입시켜 시적으로 극화한다

그리고 이 작가는 강한 믿음의 시 정신을 동반한다. 바로 태양에 대한 믿음이다. 태양이 절망 속에서도 파도처럼 투쟁하는 자신의 삶을 비추어 줄 것을 믿어 견고한 시적 주제의식을 구축한다

시 주제의 깊이와 적절한 이미지로 직조한 작품으로 주목된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 HHB Media LL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