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 오정방] 독도의 친구는 바람이다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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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방 시인(오레곤문인협회 회장)
독도의 친구는 바람이다
그렇다
독도의 친구는 바람이다
누가 뭐래도
바람은 독도의 친구다
한 시도 그의 곁을 떠난 적 없고
언제나 함께하는 바람
잠시 비껴 지나쳤다 해도
이내 새로운 바람으로 돌아와
독도를 맴도는 고마운 바람
그래 너야말로 참다운 친구다
아무리 아니라 부인한다 해도
독도의 참 친구는
너, 바로 너, 바람일 수밖에 없다.
<해 설>
독도는 바로 그 바람을 거부하지 않고 친구로 수용한다. 독도의 위의(威儀)는
운명과도 같은 바람과의 저항과 분투를 넘어서 자신의 분신으로 포용함으로써 더욱 강한 자기를 만든다는 점이다.
바람이
있어 독도가 더 견고한 섬이 되었듯이 바람이 있어 대한민국이 더 강한 나라가 되었고 바람이 있어 우리 한국인은 더욱 강인한 민족이 되었다.
거친 운명과의 치열한 투쟁도 위대하나 그 숙명을 친구로 포용할 때 더욱 강한 자아를 키우는 것임을 이 작품은
교화하고 있어 시적 의미가 매우 깊고 높다.
작가 오정방 시인은 독도에 관한 시를 60여편 썼고 시집<그리운 독도>를 남겼으며 독도사랑협의회(회장 박정순 시인)의 서북부지부장으로 있다. 사화집<영혼까지 독도에 산골하고> 외 대여섯권이 있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