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 김상목] 어먼님의 은혜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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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시인
어먼님의 은혜
어먼님의 베푸신 그 은혜
태산보다 높고 하해보다 넓으신
그 사랑 헤아릴 길 있으랴.
어먼님의 자식 사랑
무조건 무한 사랑
죽음인들 마다 않고 대신할 수 없는
희생적인 초유의 사랑
어먼님의 자식 사랑
자나 깨나 인고의 거한 세월
진자리 마른자리 골라 골라
알뜰살뜰 키워주신 그 은혜
그 무엇으로 갚을 길이 있으랴
돌아가신 후 후회한들 아무 소용
애달프다 어이하리 그뿐인가 하여라.
<해 설>
오월은 어머니의 은혜가 더욱 깊어지는 계절이다. 어머니의 사랑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절실하게 가슴 속을 파고든다.
오월은 어머니의 은혜가 더욱 깊어지는 계절이다. 어머니의 사랑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절실하게 가슴 속을 파고든다.
작가 김상목 역시 어머니의 은혜가 “태산보다
높고/하해보다” 넓음을 절감한다. 어머니의 자식 사랑은 죽음을
초월한 “희생적인 초유의 사랑”이어서 시간이 흘러도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그러나 그 어머니의 깊은
사랑을 대개의 자식들은 인식하지 못하고 어머니가 소천하고 나서야 깨닫는다. 그리고 그 사랑에 보답을
할 수 없는 현실에 애달파하는 것이다.
김상목 시인은 바로 이 애달픈 회한을 시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길은 있다. 자식들에게 어머니가 보여주신
그 희생적 사랑을 베풂으로써 어머니의 사랑에 보답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