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월 05일 (금) 로그인 PC버전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 이병일] 칠월의 찬미

시애틀N 조회 : 2,286

이병일 시인(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이사장)

 
칠월의 찬미

 
새벽안개 물러간 자리
은빛 이슬로 여는 칠월 아침
간밤 번뇌의 굴레를 벗다.
 
아침하늘을 휘
작은 새의 여린 날개 짓
칠월하늘이 그지없이 고와라.
 
중천의 뜨거운 태양
후끈한 흙속에 배아를 잉태하고
땀흘려 키우는 성스런 노동
 
나의 칠월, 하늘의 큰 소리로
바싹마른 흙들을 흔들어 깨워
뿌리채 익어가는 생명을 끌안고 싶다.
 
<해 설>
 
칠월이 왔다
이 작품 속에서 작가는 이 칠월을 번뇌의 굴레가 벗겨지는 은혜의 계절로 찬미한다. 한 작은 새로 그는 자신을 상징화하여 고운 날개를 펴 하늘을 난다

중천의 태양은 흙 속에 생명의 배아를 잉태하고 키우는 노동을 한다. 우리 인간의 양식인 생명의 배아를 키우는 태양은 곧 신을 상징하고 있다

이 성스러운 섭리의 칠월을 작가는 “나의 칠월”로 삼아 흙 속의 생명들을 큰 소리로 깨워 끌안고 싶어한다. 여기서 시인은 한 목자로서 신의 말씀으로 양들을 치는 목양의 사명의식을 표출시키고 있다

이 같이 작가는 신의 생명창조의 섭리와 은혜를 시적 주제로 구축하고 자신의 목양사명을 시적 모티프로 축조하여 칠월의 시를 창작하여 독자를 감동시키고 있어 의미가 깊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 HHB Media LL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