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시인의 아메리카 천국] The Artist Point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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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The Artist Point*
베이커 산
그의 이름이 눈에 덮이니
성자(聖者)가 되었다.
나무들
그들 이름이 눈에 덮이니
목동(牧童)이 되었다.
나
눈 속에 이름을 잃으니
양(羊)이 되었다.
이름이 없으니
지구가 꽃밭이 되었다.
우주가 꽃밭이 되었다.
해가 꽃밭을 가꾸는 농부다.
*베이커산의 “예술가의 봉우리”란 협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