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시인의 아메리카 천국] 시애틀의 조선 배꽃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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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시애틀의 조선 배꽃*
시애틀에 키 큰 배나무가 있다.
해마다 3600만 불의 배를 수확한다.
이 배나무 꽃은 미국인 남편 가족의 냉대를 받았다.
문화충격, 외로움, 우울로 시달렸다.
이 고통으로 같은 환경의 동포여성 구원에 눈을 떴다.
대한부인회를 이남희 암스트롱여사와 키워냈다.
버림받은 다문화가족의 안식처를 건축했다.
영어를 못해 차별받는 동족 학생들을 구출했다.
한국어와 한국문화전파를 위해
미전역에 90여 한글반을 개설케 했다.
목욕을 하고 맛있는 식사를 한다.
외로운 노인들이 도우미들과 대화를 하고
영어가 부족한 사람들이 시민권 교육을 받는다.
가난한 동포들이 푸드스탬프를 받고
무보험 교포들이 무료 의료보험을 취득한다.
환경오염 방지 교육과
사기 유기방지 교육을 받는다.
각종 암과 불치병 환자들이 의료 서비스를 받는다.
한국전 참전 용사들이 풍성한 잔치상을 받는다.
평생 정직 최선의 봉사로 정의와 인권 교육에 헌신한
설자 워닉의 얼굴에서 고운 배꽃이 말을 한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대한부인회를 성장을 일궈낸 설자 워닉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