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좋은 시- 문희동] 그리운 고향 향기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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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동 시인(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원)
그리운 고향 향기
눈을 감아도 아물거리는 그곳
내 마음은 벌써 너와 동행하며
꿈속에서도 사로잡았던 너의 모습이
반세기 지나도 추억이 아물거린다.
뒤뜰의 감나무가 언제 익었는지
푸른 하늘엔 별들이 술래잡기하며
앞마당 모닥불에 익은 고구마 내음이
아늑한 고향 향기로 나의 눈물을 뿌리네
가을 기러기가 고향 소식 전해주며
고향 집 굴뚝의 흰 연기가 석양을 가리우고
지나가던 나그네 갈 길을 멈추게 하네
아련히 떠오른 어린 시절의 고향 내음이
추억의 조약돌로 가슴 속에 주워 담는다
능선 길 숲에 민들레꽃들이 피어 웃음을 지으며
그리운 고향 향기 가슴 속으로 피어오르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