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좋은 시- 이경자] 성녀 聖女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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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자
시인(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회원)
성녀 聖女
무더운
여름
모리는 하루에 여섯집을 방문하며
환자를 목욕시킨다
듬직한 체구에 달덩이같은 환한 미소를 잃지 않고
지체 불구 장애인을 목욕시키는 일을 한다
모리가 오는 날은 마음이 놓인다
힘이 좋아서 할아버지를 휠체어에
안아서 앉히고 샤워를 시킨다
금방 기저귀를 채웠어도 배설을 할 때가 있다
남에게 험한 일을 되도록 시키지 않으려 해도
종종 용변을 기저귀에 하게 되어도
그녀는 깨끗이 씻어 로션을 온몸에 바르고
시트도 갈고 정갈하게 마무리 짓는다
바쁘게
살면서 그녀는 넓은 야드에
딸기와 야채를 농사 지어
딸기를 바구니에 담아와서
나누어 주어 한입 베어 물었다
달콤한 붉은 피가 몸안에 스며들다
25년 동안 가시밭길에 꽃을 뿌리며 걸어온
그녀의 땀방울은 눈부신 성화聖花로 피어나다
모리는 하루에 여섯집을 방문하며
환자를 목욕시킨다
듬직한 체구에 달덩이같은 환한 미소를 잃지 않고
지체 불구 장애인을 목욕시키는 일을 한다
모리가 오는 날은 마음이 놓인다
힘이 좋아서 할아버지를 휠체어에
안아서 앉히고 샤워를 시킨다
금방 기저귀를 채웠어도 배설을 할 때가 있다
남에게 험한 일을 되도록 시키지 않으려 해도
종종 용변을 기저귀에 하게 되어도
그녀는 깨끗이 씻어 로션을 온몸에 바르고
시트도 갈고 정갈하게 마무리 짓는다
딸기와 야채를 농사 지어
딸기를 바구니에 담아와서
나누어 주어 한입 베어 물었다
달콤한 붉은 피가 몸안에 스며들다
그녀의 땀방울은 눈부신 성화聖花로 피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