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좋은 시- 이성호] 방황 彷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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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시인(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원)
방황彷徨
마냥 아래로 가고자 함은
태초에 신이 물에게 내린 숙명이었다
세상에 초록빛 잎을 노래하고
추풍에 낙엽 질 때는
제 자리에 머물지 못해 작별을 기다린다
마침내 등 떠밀리며
절반을 훨씬 넘기도록 되돌아본다
지친 후회가 남겨진다
무딘 자 불러 재촉하지만
방황彷徨, 그것은 숙성을 위한 연단鍊鍛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