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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미 좋은 시- 이춘혜] 고독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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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혜 시인(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원)
 
고독 孤獨 境
 
알 수 없는 먼데서
적막한 부르짖음처럼 쓸쓸히 흘러와
또 어디 론지 끝없는
고독 경孤獨 境 속으로
나를 이끌고 가다
홀로 무너지는 종소리처럼
내 가슴 후미진 구석에
망설이다 아득히 미쳐 다
마치지 못한 고독한 저 구슬픈 소리
미세한 가로등 불빛 사이
 영혼의 눈물처럼 비는 내리고
한 칸 방에 환청처럼 들리는 그대 목소리
온몸이 부서져도
흔적조차 없는 바닷가
야속한 배는 그대 싣고 떠나갔건만
통곡할 수도 없는 물결처럼
적막과 어둠이 나를 두르고
하늘도 시름겨운 밤이면
처절함 삭이며 텅-빈 황야를 홀로 걷는
별빛처럼 외로운 이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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